▲프랑스 북부 쇼즈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사진=AF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원전대국을 꿈꾸는 중국이 2020년까지 약 10조 원을 투입해 남중국해 해상에 부유식 원자력발전소 20기를 건설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원전 건설 계획의 일환으로 중국 국가국방과기공업국은 ‘국방과학기술공업 13.5계획’ 및 ‘원자력 공업발전 13.5계획’에 해상 부유식 원전 플랫폼 개발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중국 국영원자력기업(CNNP, CGN, CNNC 등)은 해상 원전 건설에 필요한 부유식 플랫폼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해상 부유식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난하이 제도(南海諸島, 남중국해에 흩어져 있는 섬들의 총칭)와 석유·천연가스 개발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해양강국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중국핵능전력유한회사(CNNP)는 저장전력, 상하이전기 등 4개 기업과 총 10억 위안(한화 1648억 3000만 원)을 공동 출자해 중핵해양핵동력발전유한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해양 원전 장비 개발, 선박 건조, 운영·관리, 발전, 전력판매, 열에너지 생산, 담수화 등과 관련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광핵집단(CGN)은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해상 소형 원자로 모델인 ACPR50S(60MW급) 건설에 필요한 원자로 압력용기를 동방전기(東方電氣)로부터 매입할 예정이다. 2017년에 시범 프로젝트 건설을 시작해 2020년에 상업 가동을 개시할 방침이다.
중국핵공업집단(CNNC)도 부유식 플랫폼을 연구·개발 및 설계하는 다른 원전 관련 업체 등과 협력해 중국 해역에서의 부유식 원전 건설에 대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예비 설계를 완료함에 따라 2016년에 착공해 2019년 상업 가동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8월 중국선박중공업(CSIC)과 후베이성이 합작해 설립한 후베이해양원자력회사(中船重工湖北海洋核能有限公司)는 해양 원전 플랫폼의 설계를 마무리하고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0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해상 원전은 설비용량이 큰 육상 원전과 달리 소규모 용량의 원자로를 선박에 설치하며, 부유식 해상 소형 원전이라고도 불린다. 출력은 작지만 설계 및 건설 시 높은 안정성, 소형화, 이동성 등의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