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11일 일본 증시가 변동성 거래 끝에 25년만에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주와 건설주가 약세를 보였으나 금융주와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에 비해 127.65포인트(0.56%) 상승한 2만2938.73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9.61포인트(0.53%) 오른 1813.34로 거래를 종료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8일 미국 증시 상승 흐름을 이어 받아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증시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가 유입돼 하락권으로 밀려났다가 오후 들어 다시 반등했다.
건설사 오바야시구미가 부정입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에 장중 8% 이상 빠지며 하락을 이끌었고 부동산주와 건설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하지만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내 여파를 상쇄했다. 일본은행(BOJ)이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고 있다는 관측과 엔 약세도 투자 심리를 부양했다.
오바야시구미는 이날 7.19% 하락 마감했다. 이에 금융주는 이날 1.9% 하락하며 전체 업종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부동산주도 부진했다. 미쓰이 부동산과 미쓰비시부종산은 각각 0.8%, 0.7%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이날 밀렸다. 도쿄일렉트론은 1.8% 하락했다.
▲금융주는 선전했다. 스미모토미쓰이금융그룹이 2.27% 올랐다. (표=구글 파이낸스) |
반면 금융주는 선전했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이 1.5%, 스미모토미쓰이금융그룹이 2.3% 올랐다. 보험업체인 T&D 홀딩스도 1.3% 상승했다.
이날 엔화는 113엔 중반대에서 계속 머물렀다. 오후 3시 1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2% 오른 113.5엔을 기록했다. 올해 3번째 금리 인상이 전망되는 12∼13일 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