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파워 삼척화력 계획대로 짓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2.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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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파워삼척화력발전소가 기존 계획대로 건설될지, LNG발전소로 변경될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발표되기 전까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건설을 추진 중인 포스파워의 삼척화력발전소가 계획대로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최종 인허가가 완료되지 않은 삼척화력발전소를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해 계획대로 건설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최근 2030년 이후 장기 전력수급계획의 밑그림을 담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초 6일 국회 산자위에 보고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회가 예산안 처리 등으로 여야 간 갈등을 겪으면서 이날 국회 보고가 순연된 상태이며 국회가 정상화되는 대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해당되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추가 진입을 원천 봉쇄하는 것을 기조로 하고 있다.

다만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지난해 7월 착공된 신서천화력발전소는 건설을 진행하고 SK당진발전소는 LNG발전소로 전환하는 한편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삼척 포스파워 1·2호기는 LNG발전소로 전환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화력발전소로 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초안에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에너지는 그동안 이 발전소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며 정부의 LNG발전소 전환에 반대해왔다.

발전업계에 따르면 석회석을 채굴하던 폐광산 부지가 발전소 이외의 용도로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LNG 전환 취소 배경이다.

민전업계 한 관계자는 "국회 보고와 공청회 등을 거쳐 이 초안이 확정될 경우 포스파워는 석탄화력발전소로 건설될 가능성이 높고 허가 만료기간인 이달 말내 사업 인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발전협회 및 민전업계 관계자는 "기존 계획대로 건설을 진행할지, LNG발전으로 전환할지는 아직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며 "8차 전력수급 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산업부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 역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 중으로 아직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전기사업법 제25조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 완료 후, 정부 초안을 국회 소관 상임위에 보고하고, 공청회도 개최해야 하기 때문에 추후 국회 보고 등 계기에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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