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그리드패리티 달성·신재생에너지 전환 급속히 이뤄질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2.12 14:56

-제5차 동북아에너지안보포럼 참가자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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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개최된 ‘동북아에너지안보포럼’에 참석한 중국 재생에너지산업협회 소속 왕웨이콴(Wang Weiquan) "중국의 13차 신재생에너지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풍력 210GW, 태양광은 110GW, 수력발전은 340GW, 바이오매스는 15GW 이상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필요합니다."

12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5차 동북아에너지안보포럼’에 참가한 각국 전문가들은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각국이 2020년 그리드패리티(신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가 석탄화력발전단가와 같아지는 수진)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신속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동북아시아 지역의 재생에너지 현황’ 을 발표한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소속 살바토레 빈치(Salvatore Vinci )는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요금에서 벗어나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그리드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술을 통해 에너지전환을 더욱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에너지저장과 전기차 등 에너지와 다른 산업 간의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신재생에너지가 풍력과 태양광에 집중되고 있지만 지열과 바이오매스 등 다른 재생에너지 육성도 중요하다"며 "초기 비용이 높고 정책이나 다른 요인들이 있는 만큼 유관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를 볼 때 환경적인 부분이나 기후변화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국내총생산(GDP)를 증가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현재 980만개의 관련 일자리가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가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혜택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재생에너지산업협회 소속 왕웨이콴(Wang Weiquan)은 "중국은 현재 신재생에너지 누적설비용량 149GW로 세계적으로 풍력과 태양광 수력발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과거 중국정부는 발전에만 관심을 기울였지만 최근에는 바이오매스, 지열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와 난방을 증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전기발전 소비는 2020년까지 2000GW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의 13차 신재생에너지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풍력 210GW, 태양광은 110GW, 수력발전은 340GW, 바이오매스는 15GW 이상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왕웨이콴은 또 "중국정부는 재생에너지계발계획을 통해 발전차단, 보조금 문제 등을 극복할 것이며, 빅데이터와 스마트그리드 기술로 효율적인 발전소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재 중국 정부는 좀 더 시범단지를 많이 만들려고 하는 만큼, 해외 기업들이 전기설비 등의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고 했다.

일본 지속가능에너지정책연구소 소속 테츠나리 리다(Tetsunari Lida)는 "1900년대에는 영국 길거리에서 마차가 대부분이었지만 1913년에는 차가 급격히 늘어났고, 카마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의 변화도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에너지전환도 급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8년 후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이 사라져 자동차 산업은 차량 판매가 아닌 서비스로의 교통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다는 "세계 풍력발전량은 1980년대 0%였지만 2015년에는 5%가 됐고, 태양광도 1995년에 0%에서 2015년에 1%가 됐다"며 "이런 추세라면 태양광은 2028년에 전체 에너지의 2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과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대기업들도 자사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도 앞으로는 원자력이나 석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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