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복현명 기자]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가 김창수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가 교원 495명의 76.8%(380명)이 불신임을 한 상황에서 중앙대가 김 총장의 연임을 결정해 갈등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는 1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 총장의 연임을 의결했다. 따라서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2020년 2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김창수 총장은 중앙대 기획관리본부장, 경영경제계열 부총장, 행정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김 총장이 재임기간 100주년기념관 완공을 통한 연구·교육의 질 향상과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 선정 등으로 학교 국제경쟁력과 대내외적 역량을 한단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앙대 교수협의회 측은 "QS 대학평가 순위 조작과 광명병원 신축비용 1000억원의 부채를 학생들에게 전가하는데도 총장이 법인에 책임을 묻지 않아 불신임을 했음에도 대학은 일방적으로 총장 연임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방효원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장은 중앙대 법인 이사장에게 ▲불신임 총장 즉각 해임 ▲민주적 총장 선출 제도 도입 ▲총장 견제 제도 마련 ▲법인의 건축 부채 상환 책임 표명 등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이달말까지 공개적으로 답변을 요청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김창수 총장에 대해 교수들 대다수가 불신임을 하고 있음에도 학교 측은 구차하게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총장은 할말이 있다면 당당하게 직접 나서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