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5사, 정부 코드 맞추기 신재생 발전사업 ‘가속도 내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2.17 11:02

RPS, REC 충족 위한 방안 일석삼조 효과 기대…투자계획도 경쟁 치열

▲현 문재인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른 한국남동발전 등 국내 발전사들의 태양광, 육해상 풍력발전 사업으로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어 주목을 끈다.사진은 야산에 설치한 태양광발전 시설.

남동-태양광·해상풍력, 동서-스마트발전소, 중부-신재생E 발전 137000억원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발전사들의 외도 아닌 외도( ? )가 주목을 끈다. 

한국
남동발전(이하, 남동발전)을 비롯 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 5사는 그간 본업으로 여겨졌던 원전과 석탄 및 LNG 발전 위주에서 RPS(신재생에너지지공급 의무제도) 충족을 위해 일부 우드펠릿·우드칩 혼(전)소 발전에서 이젠 태양광·풍력(육·해상)발전 등으로 급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 목표 달성(신재생 3020 이행목표)이라는 국정 로드맵에 적극 부합하기 위해서다. 

◇ 남동발전, 태양광·해상풍력 사업 ‘팔 걷어’ 

남동발전은 현 정부가 들어서기 이전부터 풍력·태양광·해양소수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토대로한 발전사업을 추진해 왔다. 

계통연계형 태양광발전소(2005년) 및 풍력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삼천포 해양소수력 발전소(2006년), 복층구조 연료전지 발전소 등과 같은 사업 추진이다. 

최근에는 제주도 한경면에 국내 최초로 30MW 규모의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를 순수 우리 기술로 준공, 제주도민 2만4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경남 고성군에 벼농사를 활용한 영농형 태양광(100kW급)을 국내에선 처으로 사업화에 성공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남부발전, 풍력발전 주력 100기 건설 ‘매진’

▲현 문재인정부의 탈 원전·탈 석탄 이른바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른 한국남동발전 등 국내 발전사들의 태양광, 육해상 풍력발전 사업으로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어 주목을 끈다. 사진은 바다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 시설.


남부발전은 이미 지난해부터 2030년 자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를 이미 현 정부보다 10% 높은 30%로 정하고,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사업비 2020년까지 1조2000억 원)를 추진 중이다.

특히 남부발전의 주력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은 풍력으로 지난 2004년 제주도 한경풍력 1단계를 시작으로 계속사업으로 태백풍력, 창죽풍력, 평창풍력, 삼척 육백산 풍력 등 이어지고 있다.

남부발전은 육상 풍력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현지 제주 바다에 100MW급 대용량 해상풍력단지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집광형과 비집광형의 장점을 접목한 5kW급 복합형 태양전지 모듈 시제품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 동서발전, 신재생E 개발·빅테이터 활용 ‘스마트 발전소’ 변신

한국동서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빅테이터 활용을 통해 ‘스마트 발전소’로의 변신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6월 ‘발전기술개발원’을 신설, 발전사 보유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연결, 발전 솔루션 재창조에 착수한 상태이다.

이른바 ‘스마트 파워 플랫폼’이 발전분야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일찌감치 내다본 것. 특히 동서발전은 지난 2013년 11월 준공한 30MW 규모 동해 바이오매스발전소는 국내 발전 시장에서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효율적 대응과 함께 바이오매스 시대를 앞당긴 설비로 꼽힌다. 아울러 동서발전은 올해 말까지 67.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도 구축할 예정이다.

◇ 서부발전, 신재생 개발 위한 사내 ‘전담부서’ 구축

한국서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태양광·풍력 발전 등 개발을 위한 사내 전담하는 부서를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발전량을 총 발전량의 20%인 1만4486GWh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수립해 놓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전원 포트폴리오를 프로젝트를 구축, 태양광·풍력·연료전지·ESS(에너지저장장치)·바이오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 기전 발전체계와 연계할 예정이다.

특히 서부발전은 태양광과 풍력은 물론 수도권 열수요처 중심에는 연료전지 발전소를 추가 로 건설하고 바이오매스, 소수력 발전, 조류와 파력 등을 이용한 해양에너지 발전과 수소에너지도 개발에도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 중부발전, 2030년까지 신재생E 발전 13조7000억 원 투자


한국중부발전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적극 부응해 나가기 위해 △미세먼지 감축 △일자리 창출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으로 짜여진 사장 직속의 ‘삶의 질 향상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성장동력은 오는 2030년까지 13조7000억여 원을 투자, 전체 발전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장기플랜을 수립해 놓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를 위해 철도 유휴부지, 골프장 개발중단 부지 등을 최대한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 및 태양광연계 ESS(에너지저장장치) 발전사업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아울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의 수자원 시설을 비롯 전국 산업단지, 각종 물류창고, 주차장 등의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부발전은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준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수력발전사업인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소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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