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No.1]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일으킨 ‘레볼루션(혁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2.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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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대표 이미지. (사진=넷마블)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었다.

연초부터 굵직한 MMORPG들이 속속 출시됐고, 대다수가 매출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 중에서도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가 단연 돋보인다.

올 3분기까지 ‘리니지2 레볼루션’이 벌어 들인 돈만 해도 84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 1200억 원을 합치면 이미 지난 10월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게임은 작년 12월 14일 출시됐다.

이로써 ‘리니지2 레볼루션’은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에 이어 단일 모바일게임으로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두 번째 게임으로 기록되게 됐다. 다만 ‘서머너즈워’가 1조 원을 달성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장세는 독보적이다.

특히 출시 이후 1년 동안 최고매출 구글플레이 TOP3를 꾸준히 수성하면서 넷마블의 매출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업계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와 함께 ‘레볼루션’이라는 게임명대로 ‘혁명’을 일으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8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 사흘째에는 애플을 비롯해 구글플레이 등 국내 양대마켓을 왕좌를 석권했다.

누적 매출 2060억 원, 총 플레이 시간 4.2억 시간, DAU(Daily Active Users) 215만 명, MAU(Monthly Active Users) 500만 명.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한달만에 세운 기록들이다.

이 밖에도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국산 게임 최초 전세계 매출 1위 기록’,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 수상’, 태국 최대 게임쇼 ‘Thailand Game Show&Big Festival 2017’에서 ‘올해의 모바일 게임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는 해외에서도 빛났다. 올 6월 태국, 대만 등 아시아 11개국을 시작으로 8월엔 일본으로, 지난 11월엔 MMORPG 불모지로 평가받는 북미·유럽 등 54개국으로 진출했다. 가는 곳마다 소위 말하는 ‘대박’이 났다.

아시아 버전 출시 첫날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고 론칭 9일차엔 아시아 6개국 구글-애플 양대마켓에서 매출 1위를 찍었다.

일본시장에서도 출시 18시간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RPG 비우호국가로 꼽히는 북미시장에서도 첫날 매출 25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엔 넷마블게임즈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하게 자리 잡고 있다.

넷마블은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현지 유명 성우를 기용해 듣는 재미를 더하고, 게임연출에 화려함을 더하거나, 카드형식으로 디자인을 변경해 일본 게이머들의 입맛을 충족시켰다.

북미·유럽시장 진출 때에도 남성 종족(캐릭터)인 ‘휴먼’의 디자인을 글로벌 이용자들 취향에 맞춰 새롭게 바꿨다. 아시아 버전의 휴먼은 금발의 청년이라면, 글로벌 버전에서는 턱수염을 가진 중후한 남성으로 변화시켰다. 남성미를 부각하기 위해 체형도 크게 만들었다. 엘프, 드워프도 일부 장비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작은 부분까지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장기는 과거형이 아닌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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