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귀뚜라미보일러·롯데기공·린나이코리아 등 4사 각축전 불가피

- 경동나비엔, 작년 업계 첫 2억 달러 수출의 탑 수상 발판…북미시장 공략 ‘정조준’
- 귀뚜라미보일러, 유통 채널 다각화… 내수시장 교체수요 선점에 ‘역량집중’
- 롯데기공, 친환경·고효율 ‘Q’HOME 프리미엄 콘덴싱 가스보일러’로 시장 승부수
- 린나이코리아, 소비자 편의성 장착…콘덴싱·와이파이보일러 앞세운 마케팅 ‘올인’

국내 가정용가스보일러 업계는 올해 내수시장 규모가 대략 120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신규 보다 수요가 큰 교체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사진은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가정용가스보일러 생산 라인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2018년 국내 가정용가스보일러 시장은 신규수요의 한계점에 이를 것인가? 국내 가정용보일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보일러, 린나이코리아, 롯데기공 등 국내 가정용 가스보일러업계가 예상하는 올 내수시장 규모는 각 보일러사별 다소간 차이는 있으나 대략 120만대(취재 집계)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중에서 기존 사용 중인 보일러의 교체시장 수요가 약 80만대, 신규시장은 약 40만대이다. 지난해 보다 약 20% 정도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 등 국내 보일러사들은 올 한해 시장 확보를 위한 일대 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국내 가정용보일러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 가스보일러시장은 2015년 전국 도시가스 보급률이 80%를 넘어선 이후 둔화세로 돌아서 본격적인 저성장기에 진입한 상태다. 가정용 가스보일러시장의 열쇠는 사실 주택과 아파트 건설시장이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규 가정용보일러 시장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올해 신규주택 건설은 2017년 58만호에서 올해는 불과 2만여호 늘어난 60만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격 착공 후 2년 후의 신규건설 시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지난해 주택 인·허가 건도 55만여호 수준으로 2016년 72만호 대비 약 32% 감소된 수준이다.  

본지는 
2018년 한해 120만여대 시장을 놓고 각 사별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으로 치열한 경쟁체제를 형성할 가정용가스보일러 업계의 시장 선점 전략을 조명해본다.(가나다 순)

경동나비엔(대표 홍준기)= 지난해 업계 최초로 2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성과를 토대로 올해도 ‘글로벌 No.1’이 목표다.

올해 주 타깃은 북미시장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173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경동나비엔은 점차 높아지는 미국 시장 내 친환경,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한 콘덴싱보일러 시장의 외연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러시아 시장은 경동나비엔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신시장이다. 벽걸이 보일러시장을 개척한 경동나비엔은 지난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유럽 브랜드들을 제치고 러시아 소비자가 선정한 ‘러시아 국민 브랜드 대상’을 수상,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인정받고 있다.

CIS 연방국가의 중심인 러시아 시장에서의 소비자 인지도를 발판으로 주변 국가로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올해는 한층 강화된 마케팅 활동과 유통 채널 다변화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역량을 결집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미를 비롯한 러시아지역 이상으로 올해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지역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 역시 심각한 미세먼지와 환경문제가 국가적 해결과제라 여기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 가스보일러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연간 약 400만대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콘덴싱 기술로 이미 시장에 진입한 경동나비엔은 석탄개조사업에 참여해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며 시장 주도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경동나비엔 구용서 영업본부장은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 등 난방기기를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쾌적한 온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올해는 토털에어케어(TAC)솔루션 출시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 글로벌 소비자에게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귀뚜라미보일러(대표 강승규)= 올해 유통 채널의 다각화와 특성화된 제품에 대한 유통망 강화를 통해 교체 수요시장 선점에 방점을 찍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보일러와 연관성이 높은 각방제어 시스템과 홈네트워크 제품 등 패키지 상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중형보일러 시장 감소에 따라 대체시장인 캐스케이드 시스템 전담 기술팀을 확대 운영, 대리점 영업 및 기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태양열, 지열, 공기열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분야의 유통망 확대와 라인업 보강으로 수익성 확보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위치한 17평∼40평형대 음식점, 상업용 원룸, 고시텔, 학원, 펜션, 사찰, 교회 등 기름보일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상업시설과 종교시설에 연료비가 저렴한 상업용 전기보일러 보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세계시장의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콘덴싱보일러는 물론 최근 출시되는 일반형 보일러에도 원가가 높아지더라도 친환경을 겨냥 저녹스 버너를 부착하고 있다.

국내 가정용가스보일러 시장에서 30%대를 차지하는 콘덴싱보일러는 물론 70%대에 이르는 일반 가스보일러 시장에서도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보일러 대기오염 감축 제품의 이미지로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김성범 귀뚜라미 국내영업본부장은 "귀뚜라미보일러의 ‘친환경 기술’과 ‘안전 기술’이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는 만큼 친환경과 안전기술이 원가 상승의 요인이 되더라도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해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단기 업적 중심의 수익성에 매달리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경쟁우위를 확보 할 수 있도록 특성에 맞는 다양한 유통망 확보가 중요한 관계로 고부가가치 모델을 적극 발굴, 대리점과 지속경영에 공생할 수 있는 윈-윈 관계 정립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기공(대표 김영순)= 지난해 사옥이전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체계를 개편, 가스보일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다진 가운데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해 가스보일러 선도업체로서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이다.

롯데기공은 올해 기존 보일러 제품별 3개 브랜드인 ‘Hi-Q’, ‘Oh-K’, ‘Q’HOME’을 통합한‘Q’HOME(큐홈)’이란 브랜드로 단일화시켜 소비자에 집중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롯데기공=Q’HOME(큐홈)’이 확실히 각인될 수 있도록 제품, 광고, 기사 유니폼, 차량 등에 단일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쟁사와 차별화가 가능한 롯데그룹의 새로운 심볼을 적용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지속적인 보일러 품질향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것.

올해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은 특판 보다는 일반교체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력제품인 콘덴싱과 저녹스 가스보일러 위주로 판촉과 영업활동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기공의 ‘Q’HOME 콘덴싱 가스보일러’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적합한 제품이다. 여기에 IoT 기술과 저녹스 기술을 더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강화시킨 ‘Q’HOME 프리미엄 콘덴싱 가스보일러’를 이미 지난해 출시, 기술력과 환경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Q’HOME 프리미엄 콘덴싱 가스보일러’는 저녹스 열교환기를 채택했다.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2개의 개별적 열교환기를 합친 세미형 콘덴싱이 아닌 잠열, 헌열 열 교환기를 일체화시킨 유럽형 리얼 콘덴싱 열교환기를 적용시켜 내구성과 열효율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특판시장의 경우에는 제품 존재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평가, 해당지역의 대표 건설사를 중심으로 인지도 확보 및 선별적 수주로 특판 영업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시장 확대에도 더욱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시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중국보일러 시장은 규모뿐만 아니라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하는 정부의 친환경정책에 따라 성장세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롯데기공은 특히 최근 사드 관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온 중국과의 관계가 다소 개선되는 분위기여서 내심 기대감을 품고 있다. 서두르지 않으면서 중국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신규시장 및 거래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기공 관계자는 "사드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온 중국과의 관계가 다소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올해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의 성장세에 맞춰 신규 거래선 확보에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영철)= 올해 서울시와 수도권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는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 사업에 따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를 비롯 소비자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와이파이보일러에 대한 마케팅에 방점을 뒀다.

특히 올해 중점을 둘 분야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신제품 출시와 소비자에게 필요한 보일러 정보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 기획과 함께 경품 증정 등을통해소비자와의 소통 폭을 한층 더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에서는 성수기 대비 대리점 판촉 홍보 지원을 위해 린나이 행복대리점 만들기 행사와 작년 큰 호응을 얻었던 겨울철 핫팩 이벤트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린나이코리아는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 활동은 이미 정평이나 있다. 올해는 이를 더 충실하게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찾아가는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전문성을 제공하고 있다.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본사 직영 A/S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30여개 고객서비스센터를 통해 소비자 고충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2006년 9월 동종업계 최초로 가정용 가스보일러 전 품목 의 무상보증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면서 "특히 1996년에는 동종업계 처음으로 콜센터를 구축해 보다 신속하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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