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의 영업비용 증가로 매출 성장에 비해 이익 성장이 부진했다. 미래 산업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도 지속되면서 이에 따른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3분기 자회사 라인의 수익성을 확인하면서 이 같은 부담은 상당부분 해소되는 분위기였다.

올해는 수익 안정화와 신사업 투자가 동시에 이뤄질지가 중요해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수익 안정화 측면에서 라인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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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페이는 대만 시중은행과 제휴를 통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료=cnyes.com)



◇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네이버…라인 통한 이익 안정 기대감 형성

네이버 이익 성장세 가운데 증시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자회사 라인의 광고 부문 성장성이다.

BNK투자증권은 라인이 작년 3분기 18% 이상 성장하면서 수익화 우려를 잠재웠다고 분석했다. 트래픽증가와 광고효과 상승으로 광고수익을 견인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과 대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인페이 성과에 주목한 것이다.

라인페이는 2015년 12월에 출시됐는데 대만과 일본을 중심으로 작년 2월 1000만을 돌파한 후 11월에 4000만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만에서는 세금을 라인페이로 납부가 가능해지면서 가입자가 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가맹점 확대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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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부문별 영업수익 추이와 전망 (자료=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에서는 올해 라인의 매출은 1938억엔, 영업이익 274억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 라인 실적은 매출액 456억엔, 영업이익 59억엔을 전망하고 있다, 라인의 성과형 광고는 일본 시장 광고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광고주 수와 광고 단가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커머스 부문에서도 연말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라인프렌즈스토어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출시 100일 만에 1000만 이용자를 달성한 신규사업 라인쇼핑의 실적 기여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라인에 대한 4분기 실적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양호했던 3분기에 비해 소폭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정 매출액은 436.1억엔, 영업이익은 47.6억엔으로 블룸버그 추정치인 49.5억엔보다 하회했다. 광고 성장세는 여전하겠지만 AI(인공지능)스피커 판매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 라인의 성장 포인트는 ‘광고 수익성과 동남아시장 진출확대’

이와 함께 라인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세계화와 현지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2016년부터 라인의 두 번째 전략국가는 네이버가 발표한 바 있듯이 태국이었다.

태국은 PC 인터넷 가입자 수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은 국가로 지난 2014년부터 라인 사용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2015년부터 일일 사용자가 대만보다 더 많을 만큼 성장하고 있다. 라이맨, 라인쿠키런, 라인모두의 마블 등 태국 정서를 잘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지화전략을 통해 향후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모델 확장을 증권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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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쇼핑 성과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좌)· 캐릭터 매출 확대 (자료=IBK투자증권)



◇ 네이버의 경쟁력은 기존 검색데이터·콘텐츠…네이버페이 성장도 여전히 주목

한편 하이투자증권에서는 네이버의 투자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쟁력은 AI시대에도 기존 검색 DB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고, 현재 전체 매출액 비중의 2% 불과한 콘텐츠 사업은 뮤직·웹툰·동영상을 중심으로 그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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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NK투자증권



특히 YG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음원 확보 및 글로벌 음악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AI 음성 검색 기반의 음악 서비스는 추천 기술이 중요한 영역으로 기존 음악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음악 사업에서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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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방식 쇼핑 추천 서비스·AI 음성 검색 기반 서비스 (자료=하이투자증권)



또한 네이버페이는 4분기에도 상당한 성장률을 보이면서 쇼핑거래 대금이 2조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네이버의 4분기 매출은 1조2137억원, 영업이익 3187억원으로 추정했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CPM 광고(키워드광고 가운데 로컬링크 광고 대표적)의 연말 성수기 효과는 평년과 비교할 때 약하겠지만 쇼핑검색광고 등 신규 광고의 성장은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의 목표가를 소폭 상향하기도 했는데, 자회사 라인의 점진적인 기여도 확대에 따른 이익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나타나는 글로벌 동종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상승 역시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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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N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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