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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가 매우 위험하므로 거래소 폐쇄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11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의 시세가 20% 넘게 폭락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 원 선에 이어 1800만 원 안팎까지 무너져내리며 투자자들이 패닉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블룸버그가 집계한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2시 35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전날 저녁보다 약 4% 떨어진 1만3330달러(약 1458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9시께 1만5000달러 부근으로 올랐다가 오후 1시 17분께 1만28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오후 2시 25분 현재 3.8% 떨어진 1216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3대 가상화폐 중 하나인 리플 가격은 상대적으로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리플은 18% 폭락한 1.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이는 지난 4일 3.317달러에 비해서는 반 토막 수준이다.

한국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가격은 폭락장세를 나타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782만 원까지 밀렸다. 24시간 전보다 20% 가량 폭락한 가격이다.

이날 오전 7시 2100만 원 대에 거래된 비트코인은 오전 8시40분 무렵 2000만 원 선이 잠시 붕괴됐다가 오전 11시 2100만 원 선을 다시 회복했지만 정오 무렵부터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폭락은 한국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도 굉장히 커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거래소 폐쇄 추진 방침을 밝혔다.

중국 당국이 지난 2일 각 지방에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서 질서있는 퇴출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통해 뒤늦게 보도된 점도 가상화폐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88)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가상화폐가 나쁜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5년물 풋옵션(자산가격이 내려가면 이익을 얻는 파생상품)을 살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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