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자·시공사 비효율 줄이는 ‘선진형 CM’
LH "시범사업 이후 시공책임형 CM 확대"


타워크레인

경기도의 아파트 건설현장.(사진=신보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정부의 SOC예산 감축과 부동산 시장 규제, 부진한 해외사업 등으로 건설사의 먹거리가 줄어들면서 시공책임형 CM(CM at Risk)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사업 추진 초기 단계부터 건설사업관리자(CMr)가 적극 참여해 비효율을 최소화 하고, 공사기간 및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시공책임형 CM이 제시되고 있다.

현재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대부분 용역형 CM(CM for free)이 활용되고 있다. 용역형 CM에서 건설사업관리자는 설계나 시공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발주자에 대한 조언자 역할만을 한다. 시공사도 설계사무소에서 완성시킨 도면을 받아 공사만 진행한다. 반면 시공책임형 CM에서 건설사업관리자는 설계, 공기 및 공사비 등 계획 산정에서부터 시공까지 종합적인 관리를 맡으면서 설계도 작성과정에서부터 시행착오를 줄이고 그에 따라 경비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대형 공사 추진시 시공책임형 CM이 일반화 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관련제도 미비와 발주자 인식 부족으로 활성화 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형 건설사 CEO 신년사에서 CM에 대한 중요성이 수 차례 강조됐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그동안 실행이 미진했던 CM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진 건설문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정녕호 한국CM협회 건설산업연구센터장은 "시공책임형 CM은 예전부터 강조됐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활성화 되지 못했다"라며 "우리나라도 선진국 사례처럼 시공책임형 CM을 늘려가는 확실한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공공사업에 시공책임형 CM 도입 본격화


시공책임형 CM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사업에서 이미 시범 도입돼 있다. 작년에는 행복주택과 분양형 주택 3곳에 도입해 시공사를 선정했다. LH가 첫 시범사업지로 추진한 시흥은계 S4단지(1719가구)는 GS건설 컨소시엄이 대림산업 컨소시엄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컨소시움은 GS건설, 금호산업, 대보건설로 구성됐다. 행복주택으로 조성되는 화성동탄2 A4-1단지(1640)는 한신공영이 수주했고, 작년 6월 발주한 의정부 고산 S-3의 경우 계룡건설이 시공책임형 CM방식으로 시공권을 따냈다. LH는 올해 시공책임형 CM 사업단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선진형 CM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공공발주 사업 확대가 필수적인 만큼 이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LH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규모와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계획이 나올 것"이라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시공책임형 CM 공사가 예상되고, 장기적으로도 확대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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