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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새 수장 제롬 파월의 데뷔를 앞두고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와 비둘기파(완화 선호)의 공방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31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상단 기준 1.5%) 가능성을 98.5%로 봤다.

현재보다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은 1.5%에 불과해 사실상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는 게 시장 예상이다.

반면 오는 3월 21일 회의에서 금리 상단이 1.75%로 오를 가능성은 67.1%로 반영했고, 5월 2일에도 65.6%로 보고 있다.

6월 13일 회의에서는 1.75%일 가능성이 41.1%로 나타났고, 올해 들어 두 번째 인상이 이뤄져 2%가 될 가능성은 47.1%로 반영됐다.

상반기로만 봤을 때 최소 1차례 이상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는 게 현재로써는 대체적인 관측이다.

오는 12월 19일 FOMC의 올해 마지막이자 8번째 회의에서는 금리가 2%로 결정된다는 확률이 34.7%이고, 2.25%가 된다는 확률이 32.3%로 걸려있다.

연내 인상 횟수가 두 차례일 것이란 전망과 세 차례 전망이 지금까지는 비슷비슷하게 맞선 셈이다.

시장의 이러한 팽팽한 기류는 연준 내부에서도 감지된다. 12명으로 구성되는 FOMC 위원이 2인자인 부의장을 포함해 올해 대대적으로 교체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매파와 비둘기파의 기선 제압싸움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비둘기파에서는 올해 중반 이전에는 아예 금리를 한차례도 올리지 말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지 정말 모르겠다"면서 금리 인상 시점으로 "중반이 적합한 때"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이 1.7%로 목표치인 2%를 밑도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으로 자칫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반면 중도 성향을 보이던 위원이 매파로 돌아선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지난 7일 보도된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이 합리적이라고 본다"면서 "경제 호조 덕에 모두 점진적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표가 변하지 않는 한 우리는 이에 호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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