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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나흘 연속 오르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미국의 공급 감소 신호에 장중 한 때 3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7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23달러) 오른 6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2014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64.7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13%(0.06달러) 상승한 69.2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70.05달러까지 올라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서만 5%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3센트 상승한 배럴당 63.80에 거래됐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장 초반 상승세로 유가가 주요 저항선을 넘어서자 활발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하지만 애널리스들은 브렌트유가 70달러 상향 돌파를 확신하기까지는 하루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ii트레이더닷컴의 마티 월러스는 "상승세의 동력은 쇼트커버링이었다. 매수세는 없었다"며 "시장은 과열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가가 인터넷 주식들처럼 움직인다"며 "시장이 과도하게 익혀진 상태임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랠리의 속도와 폭을 측정하는 상대강도지수(RSI)는 원유에 대한 매수세가 과도함을 보여줬다.

글로벌 공급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유가는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감소가 뚜렷하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500만배럴 감소해 4억195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유량도 일평균 약 30만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혹한의 날씨로 인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정보제공업체인 젠스케이프의 예상도 이날 유가의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젠스케이프는 WTI 선물시장 거래분 인도지역인 쿠싱의 재고가 지난 9일까지 일주일 동안 350만배럴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달러화가 일주일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것도 이날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달러 약세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원유 수입가격을 낮춘다.

유가가 상승하자 거래도 급증했다. 이날 WTI에 대해 82만계약이 손을 바꿨다. 이는 지난 200일 간의 일평균 거래량 61만9000계약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중동이 유가를 지지할만한 소식을 내놓지 않으면 브렌트유는 70달러선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거래소(ICE)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렌트유에 대한 투기적 거래자들의 순매수 포지션이 지난 2일까지 일주일동안 사상 최대치로 증가했다. 이러한 과도한 베팅은 지속되지 못 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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