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 마감…에너지·금융株↑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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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 사상 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다. 유가 상승에 에너지주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호조에 베팅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6포인트(0.81%) 상승한 25,574.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33포인트(0.7%) 높은 2,767.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21포인트(0.81%) 오른 7,211.7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5,575.4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마감가가 장중 최고치와 같았다.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해 강세폭을 확대했다.

S&P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주가 2% 상승해 가장 두드러졌다. 미국의 산유량 및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여파에 브렌트유가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면서 이를 견인했다.

소매와 미디어 등 재량 소비재주도 강세였다. 산업주도 미국 2위 항공사 델타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상승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스캇 클레먼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날 주가 상승은 이번주 내내 이어진 경기 활동 추세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며 "이는 유가가 70달러를 넘긴 것도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다음 날 실적을 내놓는 일부 금융주들도 상승했다.

JP모건의 주가는 0.5%, 블랙록은 1.2% 올랐다. 다만, 웰스파고는 장중 강세를 보이다 0.2% 내림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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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필름업체인 이스트먼 코닥(Eastman Kodak)의 주가는 최근 가상화폐 발행 계획에 따른 주가 급등 후 21% 넘게 내렸다. (표=구글 파이낸스)


전통 필름업체인 이스트먼 코닥(Eastman Kodak)의 주가는 최근 가상화폐 발행 계획에 따른 주가 급등 후 21% 넘게 내렸다.

이 회사의 주가는 가상화폐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후 200% 넘게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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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의 주가는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4.7% 상승했다. (표=구글 파이낸스)


델타항공의 주가는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4.7% 상승했다.

델타항공은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5억7200만 달러(주당 8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6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 조사치 88센트를 웃돈 것이다.

매출은 102억5000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101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5.3%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 생산자물가는 2016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내렸다.

미 상무부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계절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PPI는 3개월째 오름세를 마감했다.

12월 PPI는 전년비 2.6% 상승했다. 전달에는 3.1% 올랐다.

또 2017년 전체 PPI는 2.6% 올랐다. 2016년에는 1.7%에 그쳤다.

음식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12월 근원 PPI도 0.1%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상승을 예상했다.

12월 근원 PPI는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지난 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시장 예상보다 늘었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1000명 늘어난 26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집계치는 24만5000명이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몇 년 후 미국 경제가 과열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감을 내비쳤다.

이날 더들리 총재는 "몇 년 후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제 경착륙에 대해 우려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지난해부터 세제개편과 경기 개선,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로 지속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일부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단기적인 증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선제 안내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경제학자들은 ECB가 앞으로 양적 완화(QE) 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 문구를 줄일 것으로 보이며 물가가 은행의 목표치에 도달하기 전에도 이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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