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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BNK금융지주 본점 전경.(사진=각사)



금융지주들이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새 수익원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계 대출 규제와 증권가의 초대형 투자은행 등이 맞물리며 기업금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벗어난 비은행권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은 특히 기업투자(CIB) 부문을 강화하면서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들이 올해 CIB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당장 이달부터 신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는 등 가계대출 통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새 시장 확대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다 국내 증권가의 초대형 투자은행이 본격화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 자체의 CIB를 강화하겠다는 움직임도 크다.

우선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7월 그룹전체 투자 업무를 맡는 글로벌·그룹 투자은행(GIB) 부문을 만든 후 연말 조직개편에서는 그룹 투자운용사업 부문을 신설해 부문장에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달에는 지주·은행·금융투자·생명을 겸직하는 그룹 투자사업부문(GID)을 출범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2일 "GID 신설을 통해 그룹의 고유자산운용 전략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의 경우 지난달 27일 CIB 총괄직에 오보열 신임 전무를 선임하고 이날 신설된 자본시장부문 부문장에는 윤경은 KB증권 사장을 내정했다. 지주나 은행 출신이 아닌 증권사 대표가 겸직을 맡으며 기존 CIB와는 다른 자본시장 중심의 새 수익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올 상반기에는 그룹통합 트레이딩센터를 개설하는 등 은행·증권 부문을 통합관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도 CIB를 총괄하는 IB사업단장에 배기주 하나금융투자 전무를 선임하는 임원인사를 같은날 단행했다. 앞서 지난해 초에는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의 IB부문을 통합하고 은행 IB사업단을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로 이전하면서 CIB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 

부산 기반의 BNK금융그룹은 CIB부문 확대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서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울경 CIB센터를 처음으로 개점한 후 이달 서울에서 두번째 CIB센터를 개점한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후 CIB를 WM·디지털·글로벌과 함께 4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 위주의 이자마진에서 벗어나 비이자 수익을 강화해야 하는 금융권 분위기에 따라 기업투자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IB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증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CIB센터도 투자증권 위주로 구성해 기업금융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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