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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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 집회 모습(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2017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15일 진행한다.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파업으로 인한 회사 측 손실액이 1조 6200억 원을 넘어선 상황이라 이번 투표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4차례 머리를 맞댄 끝에 2차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5만 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00%+280만 원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이다. 올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고용, 사회공헌협의체 구성 후 3년간 30억 원의 사회공헌 특별기금 적립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1차 합의안과 비교하면 상품권 20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는 점이 다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3일 조합원 5만 890명을 대상으로 1차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 묻는 투표를 진행했지만 반대 50.24%(2만 2611명)로 부결됐다.

문제는 이번에도 노조원들이 몽니를 부릴 경우 회사 경영에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현대차 노조는 2017년 임단협 과정에서 총 24차례 파업을 벌였다. 이 때문에 차량 7만 69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조 6200억 원의 손해를 봤다.

물량이 감소하며 인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의 경우 계약이 밀려들고 있음에도 판매가 줄어드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올해부터는 수출 물량도 필요한 상황이라 파업이 계속 이어질 경우 타격이 클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발 ‘사드 보복’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판매량(450만 4825대)이 6.5% 줄어들었다. 작년 1~3분기 영업이익도 3조 7994억 원으로 8.9% 빠졌다.

일각에서는 여론이 현대차 노조에 싸늘하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평균 연봉 1억 원에 육박하는 조합원들이 임금을 더 올려달라고 하는 것이 사리에 맞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하부영 노조위원장 역시 2차 잠정합의안 마련 이후 대자보를 통해 "준비가 덜 된 투쟁의 한계가 있었음을 고백한다"며 "2018·2019년 투쟁을 제대로 해 부족함을 채워가겠다"고 밝혔다. 강성으로 분류되는 노조 집행부 역시 더 이상의 파업은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2차 잠정합의안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는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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