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경쟁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14 15:15

김태원 (주)글로스퍼 대표

▲김태원 (주)글로스퍼 대표


요즘 언론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연일 일자리 부족, 청년 실업률 등 부정적인 소식들이 들린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추진과제 정해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자금을 투입해 일자리 부양을 도모할 수 있겠지만, 국가 산업 경쟁력 자체가 약화된 대한민국에서 실업률을 지속적으로 낮출 대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공유 경제, 융합 경제 등 기존의 단일 산업 발전이 아닌 타 산업과의 교류와 협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이 보여준 무한한 가능성일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 의 사전적 의미는 지난 2016년 세계 경제 포럼(WEF)에서 언급된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시 말해 정보 통신 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 시대를 대표하는 용어로 떠올라 컴퓨터,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제3차 산업혁명(정보 혁명)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혁명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은 이러한 산업 간 이해관계와 이권, 그리고 향후 변질될 수 있는 계약 관계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자 사상이다.

지금까지 정부와 민간 회사 등 모든 정보는 중앙에 집중해 저장되는 중앙화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진보적인 기술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 구조적 변화, 도덕적 해이를 원천 차단해 원칙과 기준이 바로 서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결국 다음 세대에게 드론과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 시티 등을 통해 고고도화된 IT(정보통신) 사회에서 삶을 영위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원칙과 기준이 시스템적으로 지켜지는 사회, 도덕적 해이가 완전히 차단되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블록체인이 가진 가장 큰 장점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설계하고 받아들일 때 블록체인 기술이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경제적, 구조적 혜택보다는 이 기술을 도입하게 됨으로써 달라질 사회적 변화에 대한 깊은 연구를 병행해야 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현재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현재 중앙집중식 조직의 도덕적 해이 및 부조리가 양산하는 물질적, 금전적 폐해의 규모를 상상해보자. 

특정 목표를 가진 시스템이 100만원이 든다면 현재는 이 시스템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1000만원을 사용하는 구조가 대표적인 중앙화 구조의 문제로 지목된다.

지금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문학적 예산과 인력이 투입됐지만 어느 누구도 이것이 해결됐다고 확언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블록체인의 장점이 보안성, 효율성을 올려주는 기술이라고 정의를 내리는 경우가 있다. 물론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다시 내릴 필요가 있다. 

필자는 블록체인을 사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직접 민주주의를 가장 명확하게 기술적으로, 사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만으로도 블록체인은 대한민국이 목표로 하는 적폐청산을 위해서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블록체인이 100% 도입된 사회에서는 위변조, 기록 삭제, 기록 미기재 등의 방법으로 이뤄지는 적폐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사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고 블록체인과 암호화 화폐에 대한 정의를 내린 후 각종 산업이 받아들이게 된다면 블록체인은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안정적으로 도입될 것이다. 

블록체인이 사회 전반에 도입돼 불합리한 비용 낭비를 없애고 부패와 부정행위가 없어진다면 창의력이 풍부한 대한민국의 청년 세대와 경험과 지혜가 풍부한 기성세대는 4차 산업혁명을 같이 이뤄 내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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