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충전 걱정 없는 친환경차,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14 10:47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사진=현대자동차)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기름 없이 전기모터 만으로 46km를 달릴 수 있는 차. 주유를 할 경우 단번에 9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차.

현대자동차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아이오닉 플러그인’ 얘기다. PHEV는 엔진과 전기 모터를 동시에 지녔지만 순수 전기모드로도 일정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모델이다. 충전에 대한 부담감이 큰 전기차와 배출가스 문제가 있는 내연기관차의 단점을 보완해 탄생했다.

직접 만나본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다른 차종의 단점을 보완해 만들어진 ‘대안’이 아니었다. 장점을 융합해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상품성을 제공하고 있었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가장 큰 특징은 기름 한 방울 없이도 차량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고효율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돼 완충 시 46km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를 충전할 여력이 있다면 출퇴근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어댑터 조절을 통해 220V 전력으로도 충전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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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사진=현대자동차)


이를 통해 이 차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75%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를 모두 사용할 경우 엔진이 작동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주유를 미리 해둘 경우 추가 충전 없이 9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이 심각하게 길다는 전기차의 단점을 개선한 셈이다.

카파 1.6 GDi 엔진과 모터가 조화를 이룬다. 합산 출력은 141마력, 토크는 27kg·m 수준이다. 모터의 출력이 개선돼 하이브리드차 대비 강력한 등판 능력을 보여줬다. 운전 과정에서 이질감도 크지 않다. 오히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선택할 경우 내연기관차에 가까운 감각을 발휘한다. 휘발유 기준 20.5km/ℓ의 복합연비를 보여준다.

99% 효율에 초점이 맞춰진 차량이다. 이 때문에 역동적인 주행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안전성 등을 고려할 경우 고속 주행은 1.6 자연흡기 가솔린 모델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현대 스마트 센스’를 적용할 수 있어 뛰어난 편의성을 자랑한다. 차선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충돌이 예상되면 브레이크 작동을 보조하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을 갖췄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활용해 다양한 특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 전기충전소를 찾거나 전기모드 주행 가능거리,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앱을 사용해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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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사진=현대자동차)


내·외관 디자인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해치백 형태의 모델로 실용성이 극대화됐다. 2열 무릎·머리 공간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준이다.

가정이나 직장 등에서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운전자라면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차라는 총평이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장점이 적절히 융합됐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가격은 3230만~3410만 원이다. 여기에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500만 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헌우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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