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美 시장 키워드는?...‘내실 다지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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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법인 본사(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올 한 해를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 마련의 해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구체적으로 △권역별 자율경영체체 도입을 통한 경영 효율성 향상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화 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신차 투입을 통한 제품 경쟁력 향상 △고객 대상의 창의적인 마케팅 프로그램 실행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미래 경쟁력 확보 등 근원적인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내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를 도입한다.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는 전세계 주요 시장별로 상품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해 현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이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각 사별로 출범하게 될 미주지역 권역본부를 통해 판매, 생산, 손익 등을 하나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현지 우수 인재를 적극 확보함으로써 경영상의 리스크 관리도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71만 6000대로 정했다. 이를 위해 판매·마케팅·상품·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SUV를 중심으로 한 신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상품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킨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엔 코나, 하반기엔 신형 싼타페를 각각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힘쓰는 한편 전기차 코나 EV와 수소전기차 넥소(NEXO) 등 친환경 SUV 2개 차종을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이후에는 코나보다 작은 소형 SUV와 싼타페보다 큰 대형 SUV까지 SUV 라인업을 보다 다양화한다.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 최초 공개를 시작으로 상반기 신형 벨로스터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엔 주력 볼륨 모델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투싼의 부분변경 모델을 각각 출시하며 판매 및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기아차는 올 한해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61만대로 잡고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연말 첫 선을 보인 스팅어를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판매한다. 특히 스팅어는 지난해 11월 ‘2018 북미 올해의 차(NACTOY, North American Car&Truck of the Year 2018)’ 승용차 부문에서 최종 후보(Finalists)에 올라 전세계 자동차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 K9을 선보이며 스팅어와 함께 브랜드 고급화 및 수익성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력 볼륨 모델인 신형 포르테(국내명 K3)를 하반기에 출시해 미국 소형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모델이 다소 노후화돼 있는 K5·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하며 판매량 회복에 주력한다.

여헌우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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