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구매, 오프라인서 온라인으로 나홀로 성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14 10:56

[에너지경제신문 이주희 기자] 유통업계 설 선물세트 매출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의 반응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설 선물세트 구매가 점점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부터 시행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후,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서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곳은 매출이 줄거나 소폭 늘었고 규모는 작지만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은 늘고 있다.

반면, 온라인 채널은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2016년 12월 5일~2017년 1월 22일)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직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5년 7.9%, 2016년 8.4% 증가했지만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인 지난해 설날에는 2.1%로 소폭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김영란법을 개정한 후 맞이하는 첫 설날이라 국내산 신선식품들을 늘렸다. 이를 통해 설날 선물세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백화점은 2015년 6.4%, 2016년 8.8%로 늘다가 지난해 10.1%의 다소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지난해보다 앞당겨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앞당겼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설 58일 전, 홈플러스는 64일전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의 지난해 설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4.8% 매출이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는 초기에 대량구매 수요가 많아서 저가 선물세트가 많이 팔리지만 명절이 가까워지면 고가의 선물세트가 팔리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중·고가 선물세트의 매출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선물세트 매출은 1.2% 소폭 증가했다.

편의점의 분위기는 비교적 밝은 편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경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약 25%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는 15일부터 설 선물세트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온라인 채널은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로 CJ오쇼핑의 경우 주요 설 선물세트인 건강식품, 축산물 등의 상품 매출이 20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 씩 성장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지속적으로 설 선물세트 매출은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G마켓의 주요 설 선물세트 중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3%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실속 있고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좋은 선물이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옥션의 설 선물세트도 지난해 목욕선물세트가 전년대비 15배, 굴비·조기류와 과일류 등이 2배 정도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명절 선물도 온라인을 통해 합리적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올해도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보다 실속 있는 알뜰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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