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한은 금통위 18일 개최…‘3%성장 전망’ 나올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14 13:35
이주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오는 18일 개최한다. 기준금리는 동결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요 관심사는 올해 경제전망에 쏠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가 직전 회의가 열린 지난해 11월 30일 6년 5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추가인상은 경기 지표와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금융권은 한은의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에 담길 다음 금리인상 시점에 관한 단서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금통위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 2.9%로 발표했지만 올해 들어 연 3.0%로 올릴 것이란 기대가 많다. 올해 세계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새해 들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관련 중국 보복 조치도 올해는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가 재개되며 지정학적 리스크도 줄어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 지난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되면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작년 3분기 수준 성장세가 4분기에도 이어졌다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3.2%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한은은 실질과 잠재 GDP차이를 의미하는 GDP갭이 올해 하반기에 플러스로 전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미 작년 하반기에 전환됐다는 예측도 나온다.

국내 경제상황과 별개로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면 한은도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미국은 올해 3월을 시작으로 2∼3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과 일본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현지시간 11일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기가 계속 확장하면 올해 초 통화정책 관련 문구를 재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행도 장기 국채매입 규모를 축소한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금통위에서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중앙은행 입장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은은 최근 가상통화가 지급결제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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