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도시재생 ‘코디네이터’ 위촉식...대규모 개발 전 "시민 의견 경청"
용산, 다시 한 번의 비상(飛上)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1990년대 용산전자상가는 매출 10조 원이 넘는 세계적 메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5조 원원에 불과합니다. 산업이 급격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용산의 비전을 무엇으로 가져갈 것인지 도시재생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문가와 지역상인 모두가 호흡해서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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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용산전자상가 글로벌창업센터에서 도시재생코디네이터가 위촉식이 열렸다. 코디네이터는 현장에서 용산 개발의 방향을 설정하고, 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사진=신보훈 기자)



12일 용산전자상가 글로벌창업센터에서 열린 ‘도시재생코디네이터 위촉식’에서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소통과 호흡을 강조했다. 쇄락해 가는 용산전자상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대규모 개발인 만큼 상인 및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을 꾸려갈 수 있도록 전문 코디네이터 및 현장 코디네이터 등 7명을 선정해 현장 중심의 도시재생을 구상하고 주민과 집적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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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의 용산 전자상가. 상가 주변에서는 손님들을 찾아 보기 힘들었고, 몇몇 상인들만 전자제품을 옮기고 있었다.



한때 전자제품의 메카였던 용산전자상가는 지금 쓸쓸하다. 용산역 주변 상가들의 조명은 환하지만, 정작 손님들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12일 오후 내내 둘러본 현장의 상가 주인 대부분은 일손을 놓고 담배를 피거나 혼자 컴퓨터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전자기기 거래 주무대가 용산을 떠나 온라인으로 자리를 바꿨고, 일부 상인들이 가산디지털단지로 매장을 옮긴데다 경기마저 침체되면서 용산은 옛 모습을 잃어갔다. 손님들도 찾지 않고, 상인들도 떠난 용산 전자상가의 전체 공실율은 서울시 통계에 달하면 22%에 달한다. 한 상가의 직원은 "잘 나갈 때와 비교하면 요즘 손님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줄었다"라며 "용산이 대규모로 개발된다니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바뀌면 좋겠다"고 말했다.


◇ "4차 산업혁명의 도시 실험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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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 드래곤시티호텔. 국내 최초 호텔플렉스로 조성됐다.



용산전자상가는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2022년까지 총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된다. 시설의 노후화와 소비시장의 변화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전자상가는 첨단 제조업 인프라 구축과 새로운 산업 기능을 더해 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국내 최초 호텔플렉스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이 개장해 용산 개발의 첫 걸음을 뗐다. 호텔을 넘어, 컨벤션 센터를 조성하고, 연회와 회갑연 등 행사를 열 수 있는 미팅룸과 그랜드 볼룸을 갖추고 있다. 호텔 개발을 맡은 서부T&D는 호텔 개발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작년 완공됐고, 고층의 주상복합건물의 입주도 진행 중이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용산공원, 용산파크웨이, 미디어광장 등 개발사업도 속속 진행 중이다. 올해는 산업포럼 개최, 드론 페스티벌, 기업유치 MOU 등을 진행하고, 용산전자상가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우미경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용산은 아시아의 전자산업을 이끌었는데, 이제 또 한 번 비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타 지역의 도시재생과 달리 용산은 산업적 요소를 포함한 복합적 도시재생으로 추신돼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지역사회의 참여가 중요한 만큼 코디네이터와 함께 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협력한다면 재활성화를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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