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미스터블루, 에오스의 성장성 확인이 필요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15 11:23

[에너지경제 김순영 전문기자] 미스터블루는 온라인 만화 비즈니스와 웹툰에 대한 성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다만 지난 2015년 상장 당시 이 같은 성장성을 대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미스터블루의 에오스를 통해 해외 성과를 확인하려고 하고 있다. 아직까지 게임분야에서 뚜렷한 성장성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clip20180115102543

▲자료=에오스


◇ 온라인 만화시장의 고성장세 지속…다른 장르로의 재생산으로 여전히 주목

온라인 만화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환경이 이미 구축된 국가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로 인해, 그렇지 않은 국가의 경우 모바일 환경으로의 전환이 온라인 만화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세계 만화시장에서 오프라인 만화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온라인 만화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로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0.8% 보이면서 11억7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lip20180115102558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온라인 만화시장은 2·3차 콘텐츠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약 11억 뷰를 기록한 웹툰 <미생>은 지난 2014년 케이블 채널에서 드라마로 제작·방영되면서 단행본 출판과 광고, 캐릭터 라이선스 시장까지 폭넓은 파생 상품을 출시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온라인 서비스 여전히 증가세…작년 4분기도 계절적 특성으로 매출 증가 기대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는 미스터블루 전체 매출의 86.2%를 차지하며 주요 플랫폼은 미스터블루와 에오스에서 발생하고 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미스터블루의 전체 가입자는 지난 2016년말 297만명에서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348만명까지 늘어났다. 월평슌 5~6만명 수준의 가입자 증가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온라인 만화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누적 연재 작품수 300편까지 증가한 웹툰 서비스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의 재구매금액도 40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2016년에 비해 15% 가량 늘어났다. 기존 가입자들의 구매금액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clip20180115102614

▲재구매(좌) 및 실적추이 (자료=DB금융투자)


4분기 온라인플랫폼 미스터블루를 통한 매출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온라인 만화콘텐츠 매출의 경우 계절성이 존재하는 분야로 통상적으로 7월과 8월, 12월과 1월에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장마와 방학, 직장인들의 휴가, 낮은 기온으로 인한 실내 활동시간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아쉬운 게임 분야 성과…영업이익률 하락과 정체 원인 제공

다만 미스터블루의 추가적인 성장성의 핵심은 또다른 온라인 콘텐츠플랫폼인 에오스다. DB금융투자는 작년 본업과 달리 게임사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2016년 10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에오스는 서비스 초기 PC방 점유율 20위 수준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이후 트래픽이 감소하며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016년 4분기 22.2%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이 2017년 3분기에 10.5%까지 하락한 이유가 대부분 게임사업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중국에서의 성과가 중요하며 사드 제재 이후 판호 발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게임사업의 정상화는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 게임은 여전히 성장모멘텀…중국 등 해외시장 확대 주목해야

한화투자증권에서도 미스터블루의 성장 동력이 웹툰과 함께 게임사업이라고 보고 있다. 미스터블루의 경쟁력은 만화 저작권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작가에게 로열티를 지급할 의무 없는 플랫폼업체이라는 점과 게임 에오스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품으로 해외 진출, 양 플랫폼간의 협력을 통해 게임사업의 외형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lip20180115102646

▲자료=리딩투자증권


현재 미스터블루는 콰이칸, 텐센트 동만, 만화도, 동만지가 등 4개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에는 자체제작한 ‘미르의 전설2’ 웹툰을 신규로 공급하고 있다. 위메이드와 웹툰화 계약을 지난 2016년 11월 체결한 미르의전설2는 중국에서 모바일 게임으로도 크게 성공하는 등 매우 경쟁력 있는 IP(Intellectual Property)이기 때문에 향후 출시될 웹툰도 주목받고 있다. DB금융투자는 미스터블루의 작년 실적 전망치에 대해 매출액 305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미스터블루의 작년 매출은 305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 가량 감소한 수치다. 올해에는 매출 339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전망하며 향후 3년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수익성도 10%대 후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lip20180115102657

▲자료=리딩투자증권


김순영 전문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