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한 1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 앞에 설치된 시세 전광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400만원선까지 급락하는 등 폭락장이 연출되고 있다. 일부 암호화폐의 경우 고점 대비 80%까지 급락하면서 투자자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선 "암호화폐 호시절은 끝났다"는 자조섞인 말이 나올 정도로 끝모를 급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28% 급락한 14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당 4700원을 호가하던 리플 역시, 미국 최대 송금업체 머니뱅크와의 제휴에도 불구하고 이날 1600원선까지 추락했다. 현재 리플은 전일대비 27% 급락한 1680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28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불과 보름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리플 외에도 미스테리움과 메탈의 경우 지난 8일 대비 180%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적으로 반토막 이상으로 급감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3세대 암호화폐로 주목을 받았던 에이다도 미국 IT대기업과의 제휴설에도 불구하고 전일대비 25% 하락한 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름만에 반토막났다.

업계에선 우리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암호화폐 관련 대책이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준 때문으로 분석한다. 거래실명제 탓에 신규 가입자 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1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거래소 폐쇄안은 여전히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상당수는 단기 투자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가상화폐 규제반대-정부는 국민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0만 명 이상이 참여하기도 했다.

거래소업계 관계자는 "월말 은행과의 계좌 시스템 구축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명제 탓에 대대적인 자본유입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며 "거래소에 대한 정부 규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국내자본의 해외이탈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8일 암호화폐 관련 긴급현안 보고를 열고 정부의 입장을 청취한 후 대책 모색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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