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객 제2여객터미널로" 인천공항 달라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17 15:53
제2여객터미널 전경

▲제2여객터미널 전경(사진=인천공항공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인천공항이 개항 17년만에 제2여객터미널을 새롭게 운영하면서 연간 7200만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공항으로 거듭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8일부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향해야 한다.

이 곳은 체크인,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적인 공간이다.

출입국 대기공간 확대, 환승편의시설, 전망대, 상설 문화공간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 것이 제2여객터미널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안내로봇, 무인자동서비스(셀프체크인, 셀프수하물 위탁) 등 다양한 스마트기술이 적용됐다.

최신 원형 검색기도 24대 설치돼 보안을 한층 강화하면서도 검색에 걸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출·입국장이 여러 개로 분산돼 효율적 운영이 어려웠던 제1여객터미널과는 달리,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출·입국장을 각각 2개씩으로 집중 배치해 접근성을 강화했다.

수하물을 찾는 시간도 단축된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수하물 고속 처리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대비 승객들이 보다 빠르게 수하물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버스와 철도가 통합된 제2교통센터를 통해 대중교통을 한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제2교통센터과 제2여객터미널 간 거리는 59m로, 철도역과 여객 터미널 간 223m 떨어진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공항 접근성이 훨씬 편리해졌다.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카운터 전경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카운터 전경(사진=인천공항공사)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기존 국내 공항에서 볼 수 없었던 수속 편의 시설도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하이 클래스 고객들을 위해 특화된 탑승수속 시설이다.

대한항공은 일등석 승객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Premium Check-in Lounge)’와 프레스티지석 승객 및 밀리언마일러클럽,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Premium Check-in Counter)’을 새롭게 운영한다.

제2여객터미널에 새롭게 설치되는 대한항공 라운지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1등석 탑승객만을 위한 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비롯해 프레스티지석 승객들을 위해 서편 400석, 동편 20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조성한다. 비즈니스석을 탑승하는 밀리언마일러클럽 및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1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별도 운영하는 등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12일 열린 여객터미널 개장 기념식 자리에서 "제2여객터미널의 개장은 인천공항이 또 한 번 최고의 공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개항 초기에는 다소 혼란이 예상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공항 측은 꾸준히 승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터미널에서 2터미널역까지는 정차시간 포함 8분 정도가 소요된다. 셔틀버스는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출국장과 교통센터 주요 지역에 334명의 안내원을 배치해 오도착 사례에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더 편안하고 빠르고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천공항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공항을 방문하기 전에 항공권에 기재된 이용 터미널을 한번만 더 확인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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