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본공수(ANA) 항공기에서 촬영한 새해 첫날 일본 후지산(富士山) 일출 장면.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일본의 대형 전력회사인 도쿄전력이 후지산 분화 시에도 도쿄 등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만 등에서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 퓨얼파워는 내년도부터 화산재 방지용 필터 비축에 들어간다.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후지산의 최근 분화는 1707년에 발생했다.

일본 내각부는 2002년 같은 규모의 분화가 발생하면 최대 2조5000억엔(한화 23조 9992억 5000만 원)의 경제 피해가 나올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도쿄전력 퓨얼파워의 화력발전 총 출력은 4300만㎾다. 이 가운데 40%가 가스 연소 방식이다.

이 방식은 대량의 공기가 필요하고, 공기 중의 먼지 등을 제거하는 필터가 중요하다. 문제는 화산재로 필터가 막히면 발전 중단 사태까지 올 수 있다는 점이다.

당초 회사측은 후지산 분화 등에 따른 화산재 대책을 2㎝ 기준으로 마련했다. 화산재가 2㎝가량 쌓일 경우 열흘간 필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예비필터를 비축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후지산 분화시 최대 20㎝의 화산재가 쌓일 수 있으며, 이 경우 필터는 3~15시간이면 막힐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내년도부터 가스 연소 방식의 5개 발전소에 대해 예비필터를 비축하기로 했다. 필터는 가로세로 60㎝ 크기로 발전소당 수백 장을 사람이 직접 교환한다. 필터교체에만 통상 하루가 걸린다.

가스 발전소를 운용하는 도쿄가스도 예비필터 및 교환작업용 고글이나 마스크 확보에 나섰다.

일본 내각부도 내년에 전문가회의를 걸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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