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항…수혜주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18 16:41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T2)이 신설되면서 항공 서비스 업체와 신규 면세점 업체들의 수혜가 주목된다.

인천공항 환승객의 70%를 담당하는 대한항공의 환승객 수송 증가는 인천공항 전체 환승객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양호한 GDP성장률 등으로 해외로 나가는 출국자는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신한금융투자는 T2 개항에 따른 수혜종목으로 신규 면세점을 여는 ‘신세계’, ‘하나투어’, ‘호텔신라’ 그리고 ‘대한항공’, ‘한국공항’까지 총 5종목을 제시했다.

신세계는 T2에 신규 면세점을 열면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면세점은 약 1300평(4300㎡) 규모로 패션, 쥬얼리, 잡화 군으로 구성된다. 단기 매출 증가 효과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매입 규모 확대에 따른 원가율 개선도 기대된다. T2 면세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1423억원, 영업손실은 초기 비용을 감안해 193억원으로 추산됐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내·외국인 출입국자 수 증가 하는 흐름에 따라 추가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충분하다"며 "판관비 집행 추이에 따라 적자 폭 축소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기존 T1(제1터미널) 대항항공 근처에 면세점 매장을 가지고 있는 하나투어는 T2에도 추가로 면세점을 연다. T1에는 대한항공이 빠져나가는 자리에 아시아나항공이 들어오게 되면서 매출액 감소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 T1의 임차료가 모든 면세점에 동일하게 35%~45%의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익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이용객 분산으로 인한 매출 하락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고 임차료가 27% 이상 인하될 시 T1의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실적이 가능하다"며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74.2% 증가한 69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호텔신라도 T2 면세점에서 향수와 화장품 매장을 운영한다. 운용 초기에는 영업손실이 예상되나 내년부터 실적이 안정화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성준원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 효과로 T2를 통해서 화장품 원가율이 하락하고, T1의 임차료 인하로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T2에 인천공항 환승 실적 상위 3개 외항사(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가 배치되면서 환승 여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환승 여객증가는 탑승률 상승에도 긍정적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실적으로 토대로 한 분석 결과 국제 여객 탑승률이 1%p 상승할 때마다 별도 영업이익률은 0.6%p씩 개선된다"며 "제2터미널 개항 및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효과로 2018년 국제여객 탑승률은 1.7%p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운수보조업체인 한국항공도 모회사인 대한항공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동반 수혜가 예상된다. 항공운수보조사업은 항공기가 공항에 머무르는 동안 운항에 필요한 제반 지원업무로 항공기 유도 및 견인, 화물과 승객수하물 상·하역, 항공기 내외부청소, 지상장비 지원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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