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지구기온 얼마나 오르나? …"4~5도 상승" vs "2.2~3.4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1.19 09:50


Green - Global warming

▲지구온난화. (사진=이미지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지 않으면 오는 2100년 지구의 온도가 현재보다 4~5도 높을 것이라는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기본협약(UNFCCC)’의 발표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세터대학 연구팀이 온실가스가 자구 기온 상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를 벌인 결과 2100년 지구 온도는 유엔기후변화위원회가 내놓은 발표치보다 약 절반 정도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줄일지 또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기술을 얼마만큼 개발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2100년 지구 온도가 2.2~3.4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를 주도한 피터 콕스 엑서터대학교 교수는 2100년 지구 온도가 현재보다 2.8도 상승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피어스 포스터 리즈 대학 기후학과 교수는 "연구팀이 지구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고려하는 등 더 정확한 연구 결과를 이끌어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지구 온난화 예측은 역사적인 온도에 초점을 맞췄다. 콕스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리처드 앨런 리딩 대학 교수는 "나와 동료들은 지구의 기온이 매년 변화는 것을 고려했다"라며 "단기간의 온도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지구온도가 2100년에 4도 또는 그 이상 올라갈 것이라는 결과물을 배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지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체결된 국제 협약으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2도 이상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 협약에 태클을 걸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고 본다"라며 "우리가 이번 세기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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