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글로벌 배터리 시장 대폭 확대…"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대폭 확대되면서 올해에도 국내 배터리 업계가 적극적인 투자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B3 등 배터리 시장조사업체들은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6년 25GWh였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2020년 110GWh로, 2025년 350∼1000GWh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보다 많게는 40배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무지개빛’ 전망이다.

LG화학 ESS 배터리 모듈

LG화학의 ESS 배터리 모듈.


◇ LG화학- 차세대 사업 집중육성

LG화학은 ESS·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에너지 (Green Energy)’ 사업을 차세대 시장선도사업으로 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우선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의 핵심 기술인 ESS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익산, 오창, 여수공장에 각각 23MWh, 21MWh, 6MWh 규모의 대규모 ESS를 설치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포드, 유럽의 아우디·르노·볼보 등 20여 곳에 이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폴란드에 건설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가면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기준으로 연간 28만대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약 1조7000억원 규모였던 배터리 분야 매출을 2020년까지 7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 선제적인 연구개발(R&D)로 경쟁 우위를 확보해 3세대 전기차 배터리(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 수주에서도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배출 규제, 연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 전경

최근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한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 SK이노- 서산·헝가리 등에 투자 결정

SK이노베이션 역시 전기차 배터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1500여억원을 투자해 증평 공장의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설비 12, 13호기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서산 제2 배터리 공장에 7호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기존 서산에서 가동 중인 1~3호기와 현재 건설 중인 4~6호기를 통해 연간 3.9GWh의 생산량을 확보한 SK이노베이션은 7호기가 완공되면 0.8GWh를 더해 국내 배터리 공장에서만 총 4.7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유럽 수요 대응을 위해서는 8400여억원을 투자해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헝가리 공장은 43만㎡ 부지에 연간 7.5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다음 달 착공해 2020년 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신규 프로젝트가 늘어나며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늘어나는 시장의 수요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 서산 공장 증설과 유럽 현지공장 건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SDI 중국 시안공장.

삼성SDI 중국 시안공장.


◇ 삼성SDI- 올해 상반기 헝가리 공장 가동

삼성SDI도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유럽 현지공장을 건설해 올해 상반기 정식 가동한다. 생산 규모는 연간 5만대 분으로, 이르면 오는 2분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2015년 10월 중국 공략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 기업 중 가장 먼저 중국 현지에 배터리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SDI의 중국 시안공장은 연간 약 4만대 분이다. 글로벌 홍보에도 열을 올리며 15일(현지시간) 열린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해 20분 급속충전으로 최대 6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셀 등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SDI 관계자는 "그동안 배터리 시장에서 적자를 이어갔지만, 올해 배터리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감한 투자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