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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이민지 기자]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5일 코스피가 사흘째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이 출렁거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64포인트(1.3%) 떨어진 2491.7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1.25포인트(4.6%) 떨어진 858.22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상승의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이 다시 실적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의 연구원은 "금리 및 유가 상승에 따라 이자 및 에너지 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또 이번 채권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은 1월 고용 지표인데 여기에는 임금인상분도 반영됐기 때문에 채권금리가 경기회복, 연준의 자산매각,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지금 국면보다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이 견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상승 곡선이 가팔라지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지만, 향후 금리상승 속도는 둔해진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 금리 상승은 기업의 이자 비용 증가와 소비 감소로 이어져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금리가 천천히 올라가면 경기호조세에 타격을 주지 않아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지만, 금리가 급등하면 기업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긴축 관련 이슈는 지난 금요일에 이미 일부 영향을 줬다"며 "연준 위원들도 ‘점진적 금리인상’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매물 출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내일 제임스 블러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해 이주 목요일까지 연준 위원들이 연설을 통해 금리 급등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국채금리 상승이 제한돼 주식시장은 실적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금리 상승은 꾸준히 이어졌는데 그 과정에서도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 주식시장이 좋을 수 있던 것은 달러 약세 때문"이라며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이후 달러가 반등한 것과 최근 단기에 글로벌 주가지수가 오버슈팅된 부분을 감안하면 달러 반등으로 인한 당장의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년 중 최고치인 2.85%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적극 올린다는 전망이 나와 국채 금리를 밀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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