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배럴은 ‘래쉬가드’를 중심으로 한 워터스포츠웨어 전문기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래쉬가드’가 새로운 수영복으로 주목받으면서 배럴은 비용 절감 시스템을 통해 수익성에서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를 보여줬다.
또 2월1일 상장이후에는 ‘애슬레저’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또다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를 보다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배럴 주요 제품들 (자료=배럴) |
◇ 배럴, 워터스포츠웨어 국내 1위…래쉬가드의 가파른 성장
배럴은 국내 워터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로 워터스포츠웨어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특히 래쉬가드 부문은 2016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워터스포츠 93.8%, 애슬레저 5.3%이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투자설명서) |
주요 주주는 젠앤밴처스 31%, 서종환 대표이사 21.2%, 공모주주 23.7% 등이다.
지난 2010년 01월 설립 당시에는 서종환 대표이사가 100%를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2013년 08월 젠앤벤처스(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지분 5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 배럴의 성장동력 ‘애슬레저’…스포츠의류의 일상화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배럴의 성장모멘텀은 ‘스포츠의류의 일상화’다.
작년 패션트랜드의 핵심 가운데 하나였던 애슬레저는 ‘운동’이라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패션 트렌드를 의미한다. 활동성과 기능성을 가진 스포츠웨어의 장점을 취하면서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입고 활동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투자설명서) |
대표적인 해외 애슬레저 전문브랜드는 ‘언더아머’와 캐나다 요가 브랜드 ‘룰루레몬’이다. 특히 룰루레몬은 미국 뉴욕 여성들을 요가복 바람으로 외출하게 한 주인공으로 ‘요가복의 샤넬’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배럴의 주력제품인 ‘래쉬가드’는 서핑 등 해상 스포츠에서 착용하는 의류로 자외선을 차단해 피부와 체온을 보호하는 기능 덕택에 일상복으로도 자연스럽게 착용하고 있다.
▲래쉬가드 네이버 검색 트렌드 (2008-2017,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 올해 주목할 것은 본격적인 성장과 함께 ‘신규사업 안정화’
BNK투자증권은 래쉬가드 뿐만 아니라 워터레깅스, 전문가용 제품(네오프렌), 드라이백 등 워터용품과 키즈라인까지 확대해 워터스포츠 토탈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고 있으며 요가·피트니스 등 애슬레저웨어와 라이프웨어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1년 1회의 ‘배럴데이’나 디즈니, 심슨, 카카오프렌즈, 스프라이트, 하이네켄 등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등의 독창성과 프리미엄 채널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보하며 고성장·고수익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배럴의 매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워터스포츠웨어는 소득수준·여가활동·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계절적 요인과 무관하게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래쉬가드 시장은 2014년 300억원 규모에서 2016년 16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배럴은 자체개발한 원단 사용으로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높고 수수료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보고 있다.
▲(자료=유진투자증권) |
SK증권에서는 배럴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터스포츠웨어의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통해 꾸준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또 상장 이후 애슬레저웨어 사업부에 대한 인력 확충과 마케팅 지원으로 안정적인 시장 진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배럴이 디자인 자체 개발·외주 생산 온라인몰 확대를 통해 국내 의류 기업과의 수익성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상장을 통해 직영점을 늘리고 화장품과 실내수영복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올해는 이에 따른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규사업의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