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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거래소에 게시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 (사진=연합)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때 600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불과 24시간 만에 600억 달러(65조 4300억 원)가 증발했다.

가상화폐 가격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8시 1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67% 급락한 6931.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0% 가까이 폭락한 658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11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17.30% 급락한 693.39달러를, 리플은 16.61% 급락한 69센트를, 비트코인 캐시는 24.45% 급락한 875.50달러를, 카르다노는 15.58% 하락한 32센트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총 ‘톱 10’ 모두가 급락하고 있으며, 시총 8위인 네오가 23.24%로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24일 이래 처음으로 8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9000달러 선까지 회복했으나 4일 다시 8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가상화폐들이 이처럼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이유는 각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 시작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미국, 일본 등에 이어 인도도 1일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규제 방안을 내놓았다.

중국은 해외 플랫폼을 포함해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된 모든 웹사이트를 차단키로 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경제신문인 ‘금융시보’는 5일 "중국은 금융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 또는 가상화폐공개(ICO)와 관련한 국내외의 어떠한 플랫폼도 제거하는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융시보는 이어 "공식 금지에도 불구하고 ICO와 가상화폐 거래는 중국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한 뒤 많은 이들이 가상화폐 매매에 계속 참여하려고 해외 플랫폼으로 옮겨갔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중국은 ICO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관련 계좌 개설을 금지하고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다수의 사업자는 홍콩과 일본으로 이전해 중국 투자자들의 거래를 끌어들였다.

아룬 제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지난 2일 "가상화폐를 통한 불법 행위를 근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가상화폐는 법정통화가 아니며 이를 결제수단으로 사용수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대형 은행들도 가상화폐 규제 행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영국 최대 은행 로이드뱅크도 자사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사들이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로이드뱅크는 4일 "자사와 더불어 뱅크오브스코틀랜드, 핼리팩스, MBNA 등 로이드뱅크가 속한 그룹 전체는 신용카드로 가상통화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용카드 소지자가 가상통화 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면서 매수에 들어가지만, 가격이 하락하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로이드뱅크는 다만 직불 카드로 가상통화를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로이드뱅크에 앞서 미국 최대 은행들도 줄줄이 신용카드를 통한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3일 자사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도 지난 2일부터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사는 행위를 금지했다. 씨티그룹은 "시장이 전개되는 상황을 보고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시각 비트코인은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4.49% 급락한 779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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