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현대차, 중국 ‘후진’ 딛고 수소차로 갈 수 있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2.07 09:24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현대차가 최근 친환경차와 수소차에 대한 소식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중국 배터리업체와 중국에 선보인 순수전기차가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게 됐고, 지난 5일에는 올 3월에 출시예정인 수소전기차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외국인이 현대차 주식은 매수하고 있단 점은 이에 대한 기대감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현대차를 둘러싼 부정적인 환경은 여전하다. 수소차에 대한 인프라구축도 현재진행형이다. 수소차에 대한 기대감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실적부진 우려를 해소하는 신차기대감이 먼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넥소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 SUV ‘NEXO(넥쏘)’ (자료=HMG저널)


◇ 중국 이어 EU도 자동차 환경규제 강화…전기차 대량 생산 업체 주목

최근 유럽 등에서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제 증시는 친환경차는 누가 만드느냐가 아닌 누가 대량생산할 것인가에 집중되어 있다. 현대차도 이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수소차 등 전기차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실리고 있는 듯하다.

EU(유럽연합)는 독일 등 유럽 자동차업체 반대에도 불구하고 2020년 이후 자동차 이산화탄소 (CO2)배출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에 의하면 이산화탄소 절감비용은 촉매제 변화 등으로 이산화탄소(CO2) 감소를 추진한다면 1g당 40유로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같은 방법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으며 차량 무게 감소를 통해 이산화탄소(CO2) 절감을 추진한다면 1g당 100~150유로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비규제

영국 컨설팅업체인 PA컨설팅에 의하면 2021년 총 45억유로(5.8조원) 벌금을 예상하고 있으며

도요타, 르노, 볼보, 랜드로버만이 기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

결국 이같은 유럽과 중국 등의 환경 규제 강화는 누가 전기차를 만드는가에서 누가 먼저 대량

생산을 하는가로 시장 관심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전기차 경쟁을 촉발시킨 테슬라는 대량생산이 지연되고 있는 반면 글로벌 완성차는 대량생산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에따라 올해 폭스바겐을 시작으로 대규모 부품 발주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되고 있다.


◇ 수소연료 전기차 2020년 개화…현대기아차도 출시 계획 발표

삼성증권은 수소에너지 전기차는 2020년 글로벌 업체의 상용화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선두기업이 결정되며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에 ‘FE’ 수소차, 2021년에 ‘GV80’ 수소차를 출시하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NEV 제도에 대응하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는 1만대 수준이지만 올해에는 전기차(EV)와 수소차(FCEV) 판매는 7만대가 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공급

결국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자동차제조사들이 수소차 시장에 진출하고 중국 신에너지 정책은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도 관심을 가져야하는 시기가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수소에너지(FCEV) 역시 전기생성 이후 구동원리는 전기차와 동일하기 때문 전기차 관련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높은 가치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풀어야 할 숙제는 ‘신차 모멘텀’…"2분기 이후 형성될 것"

이같은 기대감은 친환경차 부품을 납품하는 제조업체들에게 먼저 기대감을 나오고 있다. 완성차업체인 현대차를 매력적으로 보기에는 확인해야 할 것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에 대한 4분기 영업이익 7800억원은 예상치인 1조2000억원을 크게 하회한 ‘아픈 마무리’라며 1회성 이슈에 따른 손실이 컸던 만큼 올해 1분기에는 정상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밸류_신한금융

DB금융투자에서는 현대차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신차경쟁력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차세대 싼타페의 미국 판매가 시작되고 다양한 SUV 신차들이 추가되면 신차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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