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규제 쓰나미’에 비트코인 국제시세 6천달러 대로 급락
中·美 등 규제 잇따라…밤새 가상화폐 시총 74조원 증발
주요국가 규제에다 일본 거래소 해킹 등 악재 때문
이더리움·리플·라이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도 하락세


6일 오후 1시 13분 기준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55% 하락한 68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연합)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장중 700만원선도 붕괴되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6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코인당 763만5000원까지 내려 이른바 ‘검은 금요일’이었던 지난 2일에 기록했던 연저점인 768만6천00원을 경신했다.

오후 1시 13분 현재 비트코인은 684만9000원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일 폭락한 이후 한때 1000만원을 회복했으나 재차 하락세를 보이며 60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14.14%), 리플(-12.03%) 등 다른 가상화폐도 전일 같은 시간 대비로 하락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침부터 미국증시와 코스피가 빠지며 정신이 없는데, 전쟁난 줄 알았다. 어제 저점매수를 위해 신규진입했는데 그게 고점이었다. 장이 아주 개판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국제 시장에서도 3개월만에 처음으로 7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국제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20분 현재 6307.57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7000달러 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일 8000달러 선 아래로 추락한 뒤 급등락을 반복하다 이날 다시 6000달러 대로 급하강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시작된 규제가 미국, 인도 등으로 확대된 것이 가상화폐의 추락을 이끈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월가 대형은행들도 잇따라 신용카드를 이용한 가상화폐 구매를 금지하면서 이러한 규제에 힘을 보탰다.

특히 중국은 해외 플랫폼을 포함해 가상화폐와 관련된 모든 웹사이트까지 차단하며 가상화폐 거래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매체인 금융시보는 전날 "중국은 금융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 또는 (가상화폐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가상화폐공개(ICO)와 관련한 국내외의 어떠한 플랫폼도 제거할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거래소 폐쇄로 가상화폐 거래를 근절하려고 했지만 해외 매매와 규제 회피가 계속돼 결국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한 모든 웹사이트를 차단하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9월 ICO를 불법으로 규정한 데 이어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중단시켰다. 또 2주 전에는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서비스 제공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규제에 미온적이었던 미국의 각 주(州)들도 본격적으로 규제의 칼날을 휘두를 준비를 하고 있다.

텍사스주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2일 가상화폐업체인 다보르코인(DavorCoin)에 한 달간 업무정지명령을 내렸다.

등록되지 않는 투자상품을 거래하고, 투자자들을 호도했다는 이유에서다.

텍사스가 가상화폐 거래 관련 업체에 업무정지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4번째다.

CNBC는 미국의 다른 주들이 가상화폐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텍사스가 규제를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전날 가상화폐 시가총액도 24시간 만에 600억 달러 넘게 증발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5일(현지시간) 7000달러 초반까지 떨어지고, 이더리움과 리플 등도 함께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 가상화폐 시총은 3500억 달러(383조원)까지 줄며 하루 만에 677억 달러(74조원)가 증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