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비트코인.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6일 비트코인이 장중 25% 급락하며 670만원 선까지 밀린 것을 비롯, 가상화폐 시총 ‘톱 10’ 모두 20%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국제 시장에서도 25% 넘게 빠지며 6000달러선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한국시간 6일 오후 2시 3분 현재 미국의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5.34% 폭락한 6158.72달러를 기록, 6000달러 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9.39%, 리플은 25.47%, 비트코인 캐시는 30.32%, 카르다노는 26.86% 각각 급락하고 있다.

시총 ‘톱 10’ 모두 20%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총 8위 네오가 36.47%로 최고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암호화폐 시가총액(이하 시총)도 3000억달러가 깨졌다. 암호 화폐 전체 시총은 2891억달러로 줄었다. 지난 해 12월 암호화폐 시총은 8000억달러에 달했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한국의 빗썸 거래소에서 25.77% 급락한 666만7000원을 기록, 700만원대가 깨졌다.

이토록 가상화폐가 폭락하는 것은 △ 중국이 중국 투자자들의 해외 가상화폐 관련 사이트 접속을 원천 차단한 점 △ JP모간체이스 등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신용카드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한 데 이어 영국의 최대 은행인 로이드 은행도 이에 동참한 점 △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선물 상품을 관리하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을 청문회에 소환한 점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 중국 초강력 조치 "가상화폐 시장에 관뚜껑 덮었다"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해외 사이트 접근 자체를 금지하는 초강경 조치를 취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은 지난해 국내 거래 사이트 폐쇄는 물론 코인공개(ICO)를 금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으나 이같은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 중국인들이 해외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차단키로 했다고 전했다.

SCMP는 이를 두고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의 관뚜껑을 덮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와 ICO를 이미 금지했으나 중국의 투자자들이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거래 사이트로 몰려가 계속 가상화폐를 거래하자 이같이 강력한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SCMP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에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할 것을 명령했다.

실제 바이두의 검색창에 ‘비트코인’ ‘가상통화’ ‘ICO’ 등을 입력하면 관련 뉴스는 나오지만 유료 광고와 광고 포스트는 나타나지 않는다.

SCMP는 중국 당국의 조치가 큰 효과를 낼 것이라며 가상화폐 시장이 엄청난 장애물을 만났다고 평가했다.


◇ 미국 이어 영국도 신용카드 비트코인 거래 전면 금지

영국 최대 은행인 로이드뱅크는 5일 자사 신용카드를 이용한 가상화폐 구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로이드뱅크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로이드뱅크와 뱅크오브스코틀랜드, 핼리팩스, MBNA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이드뱅크는 5일부터 자사 신용카드로 비트코인을 사는 것을 막는다. 다만 직불카드로는 구매가 가능하다.

로이드뱅크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가상화폐 급락으로 신용카드를 이용, 가상화폐에 투자한 고객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미국의 주요은행들도 신용카드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일제히 금지했다. 지난 3일 JP모간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모두 신용카드 비트코인 거래 금지를 결정했다.


◇ 미 상원 은행위 SEC 위원장 소환

미국 상원 은행위가 가상화폐 관련 청문회를 위해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소환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상원은 SEC와 CFTC에 6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 가상화폐와 관련된 청문회에서 증언해 줄 것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은 출석에 앞서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며 "금융위원회에 출석, 가상화폐 전반에 관련된 브리핑은 물론 SEC의 지금까지의 노력을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주말 가상화폐는 △ 아시아 3위의 경제대국인 인도가 가상화폐 규제 대열에 동참한 점 △ 일부 거래소의 가격 조작 의혹이 불거진 점 △ 세계 최대의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한 점 등으로 급락했었다.

갈수록 각국의 규제가 강화돼 가상화폐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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