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8.44p(1.54%) 내린 2,453.31 으로 장종료 했다. (사진=연합)



금리상승 우려로 미국 주가가 폭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지속된 강세장에 따르는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조정 이후 장기적으로 상승장이 이어진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6일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90년대 장기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구간의 주가 하락 압력은 전년 대비 수익률 기준 최대 20%이었다"라면서 "경기 상황을 확인한 후 상승을 재개한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향후 기계적 매도가 이어지겠으나, 추가 폭락보다는 지그재그 모양으로 지지선을 구축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금리상승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금리상승이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것일 경우 주가는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004년 1%였던 정책금리를 2006년까지 2년간 5.25%로 끌어 올렸는데, 이 기간에 국내 증시는 결과적으로 1000선 이하에서 1500선 이상으로 우상향했다. 당시 신흥국의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되며 신흥국의 성장률이 선진국의 성장률을 앞서갔고 펀더멘털(기초체력)도 나아진 덕분이다.

한편 1994년 미 금리인상 때에는 2004년과 달리 신흥국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당시 미 연준이 1994년 4월부터 1995년 2월까지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금리를 3.0%포인트 급하게 올렸고, 단기외채 비중이 높은 등 신흥국 대외건전성도 취약했기 때문이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1994년~1995년과 같이 금리가 경기대비 너무 폭등하거나 지난 2013년 버냉키 텐트럼과 같이 긴축 변곡점에서의 금리 상승과 같은 성격과 다르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변 팀장은 이어 "글로벌 경기 선행 지표는 여전히 매우 양호한 상황이고 세계 성장률은 대략 분기 단위로 0.1%포인트씩 상향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우리나라 1월 수출이 22% 급증했다는 소식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는 단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1년간 코스피 지수 추이.


이에 따라 이번 폭락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장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증시는 2016년 초부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왔다. 다우지수는 지난 2016년 미 대선 이후 40% 이상 올랐고, S&P 500 지수는 지난해에만 20% 이상 상승했다.

홍춘욱 팀장은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더 오르지만, 이번에는 너무 급하게 올라서 불안감이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홍 팀장은 "특히나 미 뉴욕증권거래소의 신용융자거래는 국내총생산(GDP)의 3.2%로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이자가 오르면 할인율을 높여 매도가 더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회복에 따라 상승장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가 저점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형렬 팀장은 "다우지수 기준 단기 저점은 2만3000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점진적으로 저가매수를 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분간 증시 조정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수적인 대응도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 매도와 원/달러 환율 급등은 국내증시의 추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추천기사


·  일본증시도 '급락' 닛케이 4.7%↓…거의 전종목 하락

·  코스피 고점 찍었나...美 금리인상 전망에 2450선으로 '추락'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