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이틀 연속 폭락했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상화폐)가 6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반등하고 있다. 이는 저가매수세 유입도 유입이지만 미국 상원이 이날 개최한 가상화폐 관련 청문회에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발언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오후 2시 17분 현재(한국시간) 미국의 거래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65% 급등한 7460.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톱 10’ 모두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총 10위인 넴(NEM)은 44.57% 폭등하고 있다.

가상화폐가 급반등한 이유는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상원은 제이 클레이튼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과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등이 참가하는 가상화폐 청문회를 열였다.

앞서 가상화폐 ‘테더’를 이용한 비트파이넥스의 시세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번 청문회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관계자들이 소환되면서 ‘테더 청문회’로 불렸다.

테더는 개당 1달러로 페그(고정)돼 있는 가상화폐로 홍콩에 위치한 테더홀딩스가 발행하고 비트파이넥스에서 주로 거래된다. 1테더가 발행될 때마다 제휴 은행에 1달러를 예치해 지급을 보증하는 방식이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테더홀딩스와 비트파이넥스가 테더를 대량으로 발행해 비트코인 가격을 의도적으로 올리는 시세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테더홀딩스의 달러 지급 능력에 대한 의혹도 불거졌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서 테더 관련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당국자들의 가상화폐 관련 긍정적인 발언이 이어졌다.

지안카를로 CFTC 의장은 "20~30대 젊은 층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푹 빠졌다"며 "정부가 이를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클레이튼 SEC 의장도 가상화폐 추가 규제 필요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확답할 수 없다"고 유보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안카를로 CFTC 의장은 "비트코인이 없으면 블록체인의 특징인 분산 원장 기술을 구현할 수 없다"며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분리가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빗썸에서도 같은 시각 24시간 전보다 17.97% 급등한 82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