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성도이엔지, 자회사만 봐도 매력적인 기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2.14 11:13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성도이엔지는 본업 성장과 함께 자회사가 주목받는 기업이다. 전방산업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로 두고 있는 ‘에스티아이’와 중국 내에서 1급 건설면허를 취득한 자회사인 ‘성도엘앤디’다. 이들의 실적과 지분법평가 이익을 감안한다면 성도이엔지는 저평가영역이라는 것이 증권사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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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 클린룸시스템, 매출 비중 50% 이상…사업부문별 공사 계약 활발

성도이엔지는 하이테크설비부문과 정유·화학·발전 플랜트 건설을 담당하는 플랜트 부문, 국내 상업용 건물·토목·주택 등을 시공하는 건축사업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출 비중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테크설비는 클린룸시스템 구축이 중심이며 전방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 호조로 이익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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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 비중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주요주주는 작년 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서인수 대표이사가 34.0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까지 성도이엔지를 보는데 있어서 가장 부담스러웠던 요인은 2009년에 발행한 1450만달러에 달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대부분 상환하고 일반대출로 전환하면서 물량부담을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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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 성도이엔지의 차입금은 하나은행 등 국내은행으로부터 대출한 23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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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이엔지 차입금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작년 3분기 기준)


사업실적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 엘오티베큠과 신신제약 등 신축공사 공급계약 5건을 발표했으며 작년 현금배당은 150원으로 결정했다.


◇ 에스티아이, 반도체 장비업체…"올해 이익 증가 사이클 회복 예상"


연결자회사 가운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반도체장비업체인 에스티아이와 중국에서 부동산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성도엘앤디다. 에스티아이는 성도이엔지가 20%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총 기준으로 본다면 700억원 가량의 기여도를 나타내고 있다. 에스티아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약품을 원격 공급하는 자동화시스템 장비업체로 클린룸 공사 이후에 필요한 투자설비다. 에스티아이는 작년 3분기부터 삼성전자 평택 2층 투자 사이클에 진입했고 중화권 디스플레이 투자 역시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작년 4분기 저마진의 중국 디스플레이향 매출 인식이 집중됐고 25억원 수준의 성과급과 연구개발비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였다. 키움증권에서는 에스티아이가 올해 다시 이익증가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 성장 사이클을 감안한다면 지난 2월7일 생산설비확장을 위해 663억원의 유상증자 소식도 부담스러운 이슈는 아니라는 관점이다.


◇ 성도엘앤디, 중국 내 1급 건설면허… "2019년·2020년 상반기 이익 반영할 것"


성도엘앤디는 성도이엔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중국대경시의 개발사업을 1기에서 3기까지 진행하고 있다. 1기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2기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되며 각각 400억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이 연결재무제표로 반영됐다. 3기 사업은 2019년과 2021년 상반기 성도이엔지에 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성도이엔지가 본업에서도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이 나타나고 있고 에스티아이와 성도엘앤디의 지분 가치를 감안한다면 건설업종이나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소재·장비업체와 비교해서도 저평가 구간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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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교보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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