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평창 올림픽빌리지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 행사에서 슬로바키아 선수들이 대형 오륜기 설치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경제효과가 64조9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지만 국내 증시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보통 경제효과는 기업 실적과 주가로 연결되는 만큼 수조원대의 경제효과는 주가에 강한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해야 한다. 이 논리가 통하지 않은 것은 미국 금리상승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던 2월 둘째 주 국내 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5일 2491선에서 이달 12일 2385선으로 106포인트(4.3%) 하락했고 코스닥 역시 15포인트(1.7%)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416억원, 1조1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외인은 7316억원, 기관 역시 26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2조1952억원, 71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코스피 추이.(사진=크레온)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수조원 대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경제성장, 증시 사이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약 65조원의 경제효과가 과대 추산됐다고 지적한다. 역대 동계올림픽을 보면 대부분 올림픽 개최 후 경기장 운영에 따른 적자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올림픽을 열기까지 투입된 비용을 모두 계산하면 올림픽 개최는 실제 경제에 대한 유형적 효과보다는 국가 이미지 제고 등 무형적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올림픽을 열기까지 투입된 비용을 모두 감안하면 유형적 효과보다는 무형적 효과만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할 때 평창동계올림픽은 전체 시장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인 입국자 수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이준코스메틱 등 화장품 관련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범서비스의 첫 번째 시험장이 평창올림픽이라는 점에서 5G 관련 장비를 개발하는 삼지전자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2011년 7월 자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10년간 64조9000억원의 직·간접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올림픽 관련 직접적 투자 및 소비로 총 21조1000억원의 효과가, 세계적 관광지 부상에 따른 추가 관광 효과 32조2000억원,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 11조6000억원 등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국내 언론사와 기관은 2011년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해당 자료를 가장 많이 인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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