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일반보일러→ 저녹스 콘덴싱가스보일러 교체 시 가구당 16만원 지원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3개 지자체 참여, 미세먼지↓ 에너지소비효율↑
가스보일러업계, 사업성 보다 자사제품 우수성 홍보 차원 지원에 ‘방점’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가정용 친환경·저녹스 콘덴싱보일러 교체사업에 경동나비엔·귀뚜라미보일러 등 가정용가스보일러 ‘투 톱’을 포함, 린나이코리아 롯데기공 등 전 가정용보일러사가 참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환경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고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으로 올해 20억원(국비 10억 원, 지방비 9억8000여만원)이 배정돼 있다.
물론 이 사업이 실적에 큰 도움은 안 된다. 총 예산이 20억원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이들 보일러메이커가 참여를 선언한 것은 최소한 ‘홍보’는 되기 때문이다.
서울 인천 그리고 경기도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이 사업은 가정용 ‘일반보일러’를 ‘저녹스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는 경우 1가구당 1대에 한해 교체비용 16만원(국비 50%+지방비 50%)이 지원된다. 저녹스·콘덴싱보일러가 일반 보일러에 비해 약 20만원 가량 비싸기 때문에 이를 정부와 지자체가 대신 부담하는 것이다.
지자체별 예산은 서울 4억8000여만원, 인천광역시 3억7000여만원, 경기도 11억3000여만원 등이다. 이들 3개 지자체는 빠르면 이달중 주민을 대상으로 교체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이들 지자체는 이 사업을 통해 약 1만3000대(경기도 7750대, 서울시 3500대, 인천시 1250대)를 교체실적을 거둔 바 있다.
◇참여사, 효율 및 편리성 등 장점 앞세워 홍보 치열
이 사업에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보일러, 린나이코리아, 롯데기공 등 국내 6개 가정용가스보일러사 모두 참여하고 있다. 참여사들은 효율과 편리성 등 각사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한 홍보전이 후끈달아오르고 있다.
콘덴싱보일러는 물을 한번 데운 뒤 생겨난 뜨거운 배기열을 연도를 통해 밖으로 바로 내보내지 않고 응축시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보일러 제품으로, 일반보일러에 비해 최대 28.4%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5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온실효과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CO2) 배출도 대폭 낮출 수 있는 보일러 제품이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이 사업에 프리미엄 콘덴싱보일러 제품인 ‘NCB780’을 선보인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1988년 아시아 최초로 개발, 선보였으며 최근 들어 심화되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내놓은 제품 중 하나이다.
이 제품은 친환경 프리미엄 에코블루 버너를 적용해 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소산화물을 기존 일반보일러에 비해 5분의1 수준으로 대폭 줄였으며, 스테인리스 일체형 열교환기를 적용해 처음 효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저녹스 보일러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한 ‘거꾸로 NEW 콘덴싱 보일러’와 ‘AST 콘덴싱 보일러’로 맞불을 놓았다. 이 제품은 버려지는 열을 한 번 더 흡수하는 콘덴싱 기술을 통해 에너지 소비효율을 더욱 높이고, 질소산화물(Nox)과 일산화탄소(CO) 배출을 최소화해 친환경 1등급을 구현했다.
특히 국내 보일러에는 유일하게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가 탑재, 지진과 가스 누출에 의한 폭발 및 질식 사고로부터 안전성을 장착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린나이코리아는 최근 새로 출시한 콘덴싱보일러(RC500시리즈)를 앞장세웠다. 이 제품은 세계 최고 수준인 92% 이상의 열효율(1등급)을 자랑한다. 특히 올해부터 기준이 한층 강화된 환경부의 친환경 인증뿐만 아니라 환경성적표지, 질소산화물(Nox) 1등급 인증까지 취득하는 등 대외적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특히 RC500시리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Euro ECO 버너(Metal Fiber)를 탑재, 안정된 저소음 연소를 실현하고 하향연소방식에 최적화된 스테인레스 열교환기를 적용했다.
롯데기공은 국내 유일의 유럽형 리얼 콘덴싱 열교환기 적용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열효율을 실현하고 안정적인 온수 출탕과 완전 연소에 가까운 최적의 연소를 구현, 에너지효율 1등급과 저녹스 1등급으로 환경마크를 받은 ‘Q’HOME 프리미엄 콘덴싱보일러’로 도전장을 냈다.
이에 더해 추가적으로 IoT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 선택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편리한 사용뿐만 아니라 Wi-Fi 연동 및 음성안내 기능과 쉽고 간단하게 작동할 수 있는 간편모드 기능을 통해 사용상의 편리성을 더 높인 제품이다.
가정용가스보일러업계 관계자들은 "환경부를 비롯 수도권 3개 지자체가 공동 진행하는 ‘저녹스 콘덴싱보일러 교체사업’ 참여는 사업성 보다는 고효율·친환경성을 장착한 가정용보일러 보급 확산을 통해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동참하는 동시에 제품의 우수성의 알리는 홍보의 일환"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