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기 순익, DGB캐피탈이 처음으로 DGB생명 추월

M20150130_010140742100001i1

DGB생명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DGB금융지주의 2017년도 잠정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DGB캐피탈과 DGB생명보험의 실적이 엇갈리게 나타났다. DGB캐피탈은 대구은행과 함께 지주 실적에 크게 기여한 반면 DGB생명보험은 수익 기여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DGB금융지주의 실적을 보면,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4110억원으로 전년도 3869억원 대비 6% 증가했다. 순이익은 3162억원을 기록하며 3018억원이던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3조6192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구은행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호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대구은행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조4487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63억원, 29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 11% 증가했다. DGB캐피탈은 순이익 1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의 140억원에 비해 21% 성장했다.

DGB금융지주의 또 다른 비은행 금융 계열사인 DGB생명은 순이익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15년 189억원이었던 DGB생명의 순이익은 2016년 148억원으로 급감했고 2017년에는 126억원을 기록하며 내리막을 걷고 있다. 순이익은 2년 사이에 34% 급감했다.

캡처
13일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DGB캐피탈이 DGB생명의 실적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결국 2017년 누적 당기순익에서 DGB캐피탈이 더 많은 수익을 달성하게 됐다"며 "DGB캐피탈의 시장 다변화가 수익성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DGB캐피탈은 2016년 라오스 법인 출범 이후 당시 설립 3년 내 순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으나 1년 만에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도 했다.

그룹 내 DGB생명의 수익 비중도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 2016년 DGB금융지주의 전체 계열사 중 대구은행에 해당하는 은행업 부문의 순이익 비중은 88%였으며 뒤이어 DGB생명의 영역인 생명보험업 부문이 5%, DGB캐피탈의 영역인 여신전문업 부문이 5%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업 비중 94%, 생명보험업 비중 3%, 여신전문업 비중이 4%를 기록했다. 대구은행의 몸집은 점점 커져가지만 DGB생명은 위상이 점점 낮아진 것이다.

DGB생명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DGB캐피탈의 실적이 잘 나오는 것이지 DGB생명이 부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일각에서 DGB생명의 해외 장기채권 확보가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DGB생명이 보유한 해외 채권의 규모는 업계와 비교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유민 기자 yumin@ekn.kr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