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GB생명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최근 발표된 DGB금융지주의 실적을 보면,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4110억원으로 전년도 3869억원 대비 6% 증가했다. 순이익은 3162억원을 기록하며 3018억원이던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3조6192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구은행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호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대구은행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조4487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63억원, 29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 11% 증가했다. DGB캐피탈은 순이익 1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의 140억원에 비해 21% 성장했다.
DGB금융지주의 또 다른 비은행 금융 계열사인 DGB생명은 순이익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15년 189억원이었던 DGB생명의 순이익은 2016년 148억원으로 급감했고 2017년에는 126억원을 기록하며 내리막을 걷고 있다. 순이익은 2년 사이에 34%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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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은 2016년 라오스 법인 출범 이후 당시 설립 3년 내 순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으나 1년 만에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도 했다.
그룹 내 DGB생명의 수익 비중도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 2016년 DGB금융지주의 전체 계열사 중 대구은행에 해당하는 은행업 부문의 순이익 비중은 88%였으며 뒤이어 DGB생명의 영역인 생명보험업 부문이 5%, DGB캐피탈의 영역인 여신전문업 부문이 5%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업 비중 94%, 생명보험업 비중 3%, 여신전문업 비중이 4%를 기록했다. 대구은행의 몸집은 점점 커져가지만 DGB생명은 위상이 점점 낮아진 것이다.
DGB생명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DGB캐피탈의 실적이 잘 나오는 것이지 DGB생명이 부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일각에서 DGB생명의 해외 장기채권 확보가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DGB생명이 보유한 해외 채권의 규모는 업계와 비교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유민 기자 yum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