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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은행권을 강타한 채용비리 수사가 제2금융권에도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드업계의 대응 방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설 연휴 이후로 예정된 2금융권의 채용비리 수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곳은 은행계 카드회사다.

13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범위가 방대하고 외국계 회사들이 다수 포함된 상황에서 모든 업계를 수사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금융업계에서는 민간회사의 성격이 강한 제2금융권의 채용비리 수사에 대한 타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를 타깃으로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8개 전업 카드사 중 은행 계열사인 곳은 우리카드, 하나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4곳이다. 은행계 카드사는 대부분 해당 금융지주의 공채 모집과 비슷한 시기에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금융지주 내 계열사이기 때문에 채용 공고를 그룹과 동시에 진행한 뒤 채용 절차와 면접 등 인사 과정은 계열사별 프로세스에 따라 다르게 진행하고 있다.

한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는 금융지주와는 또 다른 내부 인사팀이 있고 독립된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은행권 채용 비리와 관련지어 카드사 채용시스템에 비리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은행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금융지주 계열사가 제2금융권 채용 비리의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섣부르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의 ‘재벌 개혁’이라는 기조에 맞춰 대기업 금융 계열사 역시 그 수사망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대기업 금융 계열사로 채용 비리 수사망이 좁혀질 경우 현대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BC카드 역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가이드라인이나 계획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어떠한 방안도 내놓을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여신금융협회 역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조사를 시작하면 그때가 돼서야 조치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 이후 제2금융권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이유민 기자 yum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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