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새내기 종목들이 상장 이후 높은 성적을 내면서 고전하던 공모주펀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공모주펀드는 채권 비중이 압도적인 채권혼합형 펀드이어서 금리인상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8곳 중 6곳이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전날 첫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전날 입성한 알리코제약은 공모가 대비 96% 급등했다. 배럴과 카페24는 각각 공모가 대비 81%, 33%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달성했다. 특히 링크제니시스는 기관 경쟁률 755대 1, 청약 경쟁률 1184대 1의 성적을 올렸다. 동구바이오제약도 기관 경쟁률 728대1에 의무보유 확약도 53%를 받았으며, 청약경쟁률도 837대 1을 기록했다.

공모주 시장은 훈풍이 불고있지만 공모주펀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주펀드 총 111개에서는 연초 이후 711억원이 순유출됐고, 최근 1년 사이에는 2조1784억원이 빠져나갔다. 다만 수익률은 최근 1년 3.8%, 2년 5%, 5년 17%로 오래될 수록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공모주펀드 수익률 및 설정액 현황(자료=에프앤가이드)
펀드명 운용사 평가유형 설정액  연초이후
 수익률(%)
1년 수익률
교보악사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ClassA
교보악사 하이일드혼합 14억6200만원 3.51 10.20
DB차이나플러스알파증권자투자신탁(H)[주식혼합-재간접형]ClassA
DB 해외주식혼합 81억8500만원 3.46 9.72
교보악사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ClassC
교보악사 하이일드혼합 16억4600만원 3.46 9.71
DB차이나플러스알파증권자투자신탁(H)[주식혼합-재간접형]ClassC
DB 해외주식혼합 14억3000만원 3.43 9.40
KTB중국플러스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종류A
KTB 해외채권혼합 73억7900만원 2.38 17.80
KTB중국플러스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종류C-P
KTB 해외채권혼합 22억5600만원 2.37 17.68

공모주펀드는 통상 자산의 90% 정도를 채권과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고, 10% 가량을 공모주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채권혼합형 펀드다. 개별 공모주 성적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다.

대어급 종목을 담느냐 담지 못하느냐에 따라서도 펀드의 성적이 갈릴 수 있다. 해당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 규모나 청약 규모에 따라 할당받는 공모주 물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규모 물량만 받을 경우 펀드 수익에 기여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채권 금리가 높아지고 있는 환경도 공모주펀드에는 부정적이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해 수익률을 내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안정적으로 발표되자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8%를 초과했고,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2.8%를 기록하며 약 3년 6개월 중 최고치를 찍었다. 초장기물인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2.5bp, 1.6bp 올랐다.

한화자산운용 조상현 마케팅본부 팀장은 "공모주펀드 성과가 부진한 이유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채권에서 수익이 안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팀장은 "채권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야 하는데,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과 달리 아직까지 대어급 공모 기업도 없어 지금이 공모주펀드 투자의 적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주펀드는 고수익보단 ‘안정성’을 원하는 투자자에 적합한 만큼 펀드 수익률의 변동폭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조상현 팀장은 "공모주펀드 투자자들은 채권 대신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률 변동폭이 적어야 한다"면서 "소규모 운용사보단 더 많은 물량 확보가 가능한 몸집이 큰 종합자산운용사, 해당 주식의 잠재가치를 잘 따질 수 있는 리서치 능력 등을 보고 펀드를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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