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급 시민의식…119 구급차 위한 터널 속 '모세의 기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2.16 20:07

▲119 구급차를 위해 길을 터준 청주 상리터널 내 모습 (사진=연합=충북 괴산소방서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최아름 기자] 환자를 이송하던 119 구조대를 위해 터널 속 차량이 길을 내주는 광경이 연출됐다. 

17일 오후 2시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조 모 씨를 태운 119 구급차가 청주시 청원구 상리터널로 진입하자 편도 2차로의 차량이 환자 이송을 위해 길을 비켜줬다. 터널은 고향을 방문하고 청주로 돌아오는 차량이 몰려 정체가 극심했다. 119 구급차가 양보를 받지 못했다면 빠져나오는 데 20여 분이 소요됐을 상황이었다. 

조씨는 이날 오후 1시 35분쯤 승용차를 타고 괴산군에서 청주방면으로 이동하다 괴산군 문광면 유평터널 근처에서 가드레일을 들이 받는 사고를 당했다.

괴산소방서 관계자는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터널에 진입하자 차량이 일제히 양쪽으로 비켜줬다"며 "시민들의 도움으로 환자를 무사히 병원에 이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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