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헤지펀드의 귀재’ 조지 소로스. (사진=A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세계적인 ‘헤지펀드의 귀재’ 조지 소로스가 가상화폐 투자에 나섰다. 이는 대다수 월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비돼 눈길을 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발표 자료를 인용해 소로스가 이끄는 퀀텀 펀드가 가상화폐 기업인 오버스톡(Overstock.com) 지분을 지난해 말 기준 247만2188주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소로스가 1억 달러(한화 1076억 5000만 원) 투자를 통해 오버스톡의 3대 주주로 부상한 것.
오버스톡은 홈데코, 가구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다. 특히 지난해 9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거래에 진출키로 한 이후 주가가 200% 폭등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피트릭 번은 "퀀텀 펀드로부터 받은 자금을 블록체인 부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퀀텀 펀드로부터 조달한 자금 중 2000만달러를 블록체인 자회사에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온라인 전자상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소로스는 지난 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가상화폐 가격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었다.
그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거품이며,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지만 전세계 권위주의 내지 독재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비상 저축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가격이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