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초고층 아파트 성공 방정식 수도권서 지방으로 이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2.22 15:44
익산 부송 꿈에그린_투시도

▲익산 부송 꿈에그린 조감도. (이미지=한화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건설업계가 목동 ‘하이페리온(69층)’ 등 수도권 내 3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의 성공 방정식을 점차 지방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편리한 교통망과 풍부한 생활·편의시설 등을 갖추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다 보니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양물량이 적었던 초고층 아파트가 지방에서 분양될 경우 랜드마크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에서 초고층(38층)으로 조성된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의 3.3㎡당 평균매매가(845만원)는 춘천시 평균매매가(608만원)를 크게 상회한다.

프리미엄도 높은 편이다. 지난 2016년 9월 경남 진주시에서 초고층(33층)으로 분양한 ‘힐스테이트 초전’ 전용면적 91㎡A(28층)는 1월 3억4870만원(국토교통부 기준)에 거래돼 분양가(3억1700만원)보다 약 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청약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월 세종시에서 초고층(48층)으로 조성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평균 104.77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그러다 보니 건설업계가 올해에도 지방에서 초고층 아파트를 분양에 나선다.

한화건설은 3월 전라북도에서 ‘익산 부송 꿈에그린’을, 대우건설은 3월 강원도에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5월 부산에서 ‘동래 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아파트들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랜드마크 단지로 성공을 거두면서 그 분양 열기가 지방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지방의 경우 마천루 단지라는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방에서 초고층 단지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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