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지난 20일 CJ헬스케어를 인수, 화장품 제조자 생산기반(ODM) 기업으로 융합기술력을 더해 더마톨로지, 코스메슈티컬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한국콜마) |
[에너지경제신문 이주희 기자]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 화장품 제조자 생산기반(ODM) 기업으로 융합기술력을 더해 더마톨로지, 코스메슈티컬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 분야로 기존 화장품 업계도 개발 중인 영역이며 미리 개발하지 않으면 한국콜마의 독점을 막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 이후 규모의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동종 업체들이 더마톨로지,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마톨로지’는 피부과 테스트를 거친 안전한 화장품,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로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을 의미한다.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약 5000억 원으로,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계시장이 약 47조 원에 달하고 성장속도도 화장품 시장보다 25% 빠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의 잠재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항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에 국내 ODM, OEM 업계는 더마톨로지와 코스메슈티컬에 대한 고객사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는 추세로 한국콜마를 비롯해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콜마는 중국 무석콜마, 북경콜마를 통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무석콜마는 올 하반기 완공예정이며, 지난해 576억 원(전년 대비 10.6%↑)의 매출을 올린 북경콜마는 2016년 증설을 마쳤다. 또 로레알, 시세이도 등 글로벌 화장품 회사와 거래처를 둔 미국과 캐나다의 ODM 회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콜마 IR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까지 화장품 사업에서 948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82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년 동안 1260억 원을 올리겠다는 의지다. 현재 고객사는 500여 개다.
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대웅제약에서 함께 일하다 각자 같은 업태로 창업한 경우라 앞으로 코스맥스의 사업 방향에도 주목된다.
코스맥스는 중국 상해와 광저우에 각각 연 4억 5000만 개, 1억 개의 스킨케어·마스크시트·메이크업 제품 등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이 있다. 이 외 인도네시아와 미국 오하이오주에도 생산 공장이 있다. 지난해 코스맥스는 매출 8839억 원, 영업이익 35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6.8% 늘었고, 영업이익은 33.2%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이 늘어난 원인은 해외 법인의 성장 유지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한국과 중국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경비 증가, 정보기술 시스템 구축 등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비용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모바일 신규 고객 및 신제품 매출이 증가했고 색조 제품의 생산성이 향상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베트남 등 인접 국가로 고객사를 확대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현재 중국 강소성 소주시에 쑤저우공장, 광저우에 포산공장이 있고, 핑후 지역에 올 11월 말 완공 목표인 세 번째 공장을 설립중이다. 코스메카코리아의 고객사는 국·내외 합쳐 300개 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