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공동 채용 모범규준 마련'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2.25 09:52
은행연합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사진=은행연합회)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은행권이 공동으로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만드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이번주 초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을 만들기 위한 모임을 가진다.

이번 모임에는 각 시중은행 채용담당 실무진들이 참석해 앞으로의 작업방향과 태스크포스(TF) 구성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은 최근 채용 비리가 불거지자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공동의 채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자 은행들이 공동으로 재발 방지에 나선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신입 행원 채용비리 의혹으로 행장이 자리에 물러났고 관련자들은 기소됐다.

국민·하나·대구·부산·광주은행 등 시중 5개 은행도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검사에서 비리 혐의가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지난 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채용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은행권 공동으로 채용 절차 모범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모범규준 내용은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에서 비리 여부와 문제점이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채용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차후 은행연합회 이사회를 거쳐 모범규준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우리은행이 새로 도입한 채용 프로세스가 모범규준의 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채용비리 적발 후 필기시험을 새로 만들고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을 포함한 채용 전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기로 했다.

송두리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