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사진=연합)


올해 1분기 어닝시즌은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활약이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세 자릿 수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1분기 실적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63억원으로 전년보다 4배 이상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1조9335억원, 당기순이익 9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3%, 218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글로벌 MLCC 1위 업체인 일본 무라타가 0603, 0805 규격의 MLCC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생산능력을 조정한다는 소식이 삼성전기 1분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라타가 생산 능력을 조정하면 공급이 더욱 빠듯해지면서 MLCC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글로벌 MLCC 2위 업체인 삼성전기의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도 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들어 5% 넘게 빠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9 카메라모듈과 기판부분에 대한 수율 부진 우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MLCC 공급량이 축소되고 있고, 갤럭시S9 수율 부진도 2월부터 해소됐기 때문에 삼성전기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올해 MLCC 사업에서만 6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MLCC 신규 수요가 전기차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MLCC 공급량이 축소되는 점은 삼성전기에 분명한 호재"라고 설명했다.

자료=에너지경제신문DB,에프앤가이드.


삼성SDI는 지난해 영업손실 673억원에서 올해 1분기 659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갤럭시S9향 폴리머와 원형배터리 판매 호조로 소형 배터리 판매량이 전년보다 50% 넘게 증가하며 1분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플랜트 업황 개선으로 최근 수주 소식이 잇따르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중국인의 구매력 확대로 수혜를 보고 있는 호텔신라 역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126%, 123%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실적 추정치가 있는 150여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1조269억원에서 올해 1분기 1066억원으로 83% 줄고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2%, 87% 오른 6조2017억원, 8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LCD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데다 TV 시장 성장 둔화, 원화강세 등도 LG디스플레이 실적에 악재다.

지난해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국항공우주도 상황이 좋지 않다. 대우조선해양 영업이익은 675억원으로 전년보다 69.8% 줄고 현대미포조선과 한국항공우주도 지난해보다 69%, 58.9% 감소할 전망이다. 케이프투자증권 최진명 연구원은 "수주산업은 수주에서 실제 매출로 반영되기까지 15개월가량 소요된다"며 "지난해 수주가 워낙 없었기 때문에 올해 실적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들어 그리스를 비롯해 노르웨이, 러시아 등 주요 선사, 선주들이 LNG선 발주를 추진 중인 점은 분명한 호재다. 올해 들어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물량은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 대비 21%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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