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현대건설은 작년 하반기 해외 수주를 기반으로 그동안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우 부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재 수주된 해외 프로젝트와 현대차그룹 신사옥 착공 등 비주택부문 사업만으로도 실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 작년 기대 컸던 해외 수주…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해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는 2010년 716억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16년 282억 달러로 급감했다.

현대건설도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불어온 중동 플랜트 바람의 영향을 타고 2008년 해외 매출 비중이 2007년에 비해 급증했고 2011년에는 해외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이 같은 흐름은 주가에도 영향을 줘 해외 수주 비중에 크게 늘어난 당시 주가도 최고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해외사업 부진이 해소되고 있으며 현대건설의 실적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해외매출 급락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중동발 수주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 중동발 수주 모멘텀 강해…강점인 가스시설 및 해외항만 분야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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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특히 공사재원을 확보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현장이 정상화되고 올해 안으로 리비아공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규수주 없이 현재 보유한 프로젝트만으로도 해외 매출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관련해서는 올해 신흥시장 매출이 빠르게 올라오기 어렵기 때문에 매출 회복과 함께 원가율 개선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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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NK투자증권)



신영증권은 현대건설이 지난 2월 발표한 3억9000만 달러 규모로 싱가포르 투아스(TUAS) 매립공사 수주를 공시한 것을 포함해 이번 상반기에 주력 수주 공사의 규모는 32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현대건설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가스 시설과 해양항만(매립) 분야에서 수주 가시성이 높은 상태다.

하반기에도 UAE와 사우디에서 각각 12억 달러, 1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가스처리시설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올해 하반기까지 해외 수주 기대감은 여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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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영증권)



◇ "재무 안정성 주목 받을 것"…해외 복합화력발전소 지분 투자도 고려

또 현대건설의 안정적인 재무상태는 올해 강점으로 더욱 부각받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올 하반기 방글라데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의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일부 지분투자를 고려하고 있어 재무상황도 안정적이다.

특히 지분투자 사업이 민관합작 프로젝트의 경우 수주 개시부터 착공 일시까지의 계획이 불확실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충분히 투자를 고려할 만한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금리인상 시기에는 외부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유한 현대건설의 경쟁력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국내 비주택사업 확대 주목해야…GBC·GTX·KTX 신축공사 가시화

케이프투자증권에서는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정책 발표와 분양 축소로 국내 성장성 둔화라는 우려가 있지만 해외 수주 회복과 특히 비주택 기반으로 한 사업 확대로 성장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 분양 목표는 약 1만7400세대로 상반기 중 80% 이상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체 사업은 개포8단지를 비롯해 총 5개 사이트, 7500세대로 주택 매출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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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케이프투자증권)



특히 3조원 규모의 현대차그룹 신사옥인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신축 공사가 올해 착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현대건설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HGBC)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전력공사 청사를 철거하고 건설하는 초고층건물이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6년 1조8000억원의 수주 규모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선과 남부내륙 KTX 사업등 비주택 부문으로 실적증가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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